이란 당국이 젊은 남성들의 뾰족한 머리 스타일에 철퇴를 휘두를 방침을 밝혔다. 머리를 세우는 행위가 악마를 숭배하는 것과 동일하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BBC 뉴스 등 외신들은 “악마 숭배라는 이유로 이란 당국이 남성들의 뾰족한 머리스타일을 하지 못하도록 이발계에 지침을 내려보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슬람 국가인 이란은 머리를 세우는 행동이 악마를 숭배하는 것과 같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뾰족한 머리스타일 외에 문신, 일광욕 침대 그리고 눈썹 뽑기 등도 금지할 방침이다. 이는 모두 최근 이란 젊은 남성들 사이에 유행하는 문화다.
이란 이발협회장 모스타파 고바니는 “악마 숭배와 동일시되는 머리 스타일은 이제부터 전면 금지한다”며 “만약 지침을 어기는 이발사가 있을 경우 바로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고바니는 “머리를 올리거나 멋을 내는 건 이슬람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은 우리나라처럼 남녀 공용이 아닌 남자와 여자가 따로 이용하도록 이발소가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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