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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km 상공서 엔진 '뚝'…싱가포르 여객기 4km 강하

입력 : 2015-05-28 11:05:01 수정 : 2015-05-28 11: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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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과 승무원 등 총 194명을 태우고 중국으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 소속 여객기가 비행 도중 엔진이 꺼져 약 4km나 강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기내에 있던 승객들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각) 싱가포르를 떠난 싱가포르항공 A330-300 여객기가 이륙 3시간 반 뒤쯤, 남중국해 상공을 지나다 악천후를 맞닥뜨렸다.

다행히 기체는 별다른 이상 없이 악천후를 통과했다. 그러나 잠시 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무사히 폭풍우를 지났다고 생각한 여객기의 양쪽 엔진이 전부 꺼져버린 것이다.


당시 3만9000피트(약 12km) 높이 상공을 날던 여객기는 엔진 전원이 꺼지자 무려 1만3000피트(약 4km)나 강하했다. 다행히 엔진 전원을 복구하려는 조종사들의 노력 덕분에 여객기는 동력을 되찾았으며, 30여분 후 기수를 올려 고도를 높일 수 있었다. 여객기는 무사히 상하이에 도착했으며, 기체 이상을 느낀 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항공 관계자는 “문제의 여객기는 롤스로이스의 엔진을 쓰고 있다”며 “상하이에서 검사한 결과 엔진에는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다시 한 번 기체와 엔진 등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가디언·flightladar24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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