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등의 공공시설이 초미세먼지로 신음하고 있다. 지하철 터널 등의 청소불량과 중국발 초미세먼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KBS 제공 |
정부는 올 초 초미세먼지 관리기준을 정했다. 하지만 1일 평균 실외기준치는 ㎥당 50㎍이 전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초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권고한 ㎥당 기준치 25㎍보다 배나 높을 정도로 느슨한 기준치다. 더 큰 문제는 실내 기준치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승강장이나 식당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은 초미세먼지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프로그램은 수도권 주요 지하철 승강장과 각종 다중시설의 초미세먼지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수도권 주요 지하철 승강장에서 기준치보다 높은 양의 초미세먼지가 검출되었다. 도심지역이거나 교통량이 많은 지하철 승강장의 상태가 심각했다. 전동차가 오가는 터널 안의 초미세먼지의 양은 ㎥당 1300㎍까지 치솟았다. 숯불구이집과 스크린 골프장 등에선 ㎥당 300㎍에서 3000㎍까지 초미세먼지가 검출됐다. WHO 1일 실외 권고 기준치보다 12배에서 120배 높은 수치다.
초미세먼지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지하철의 경우 터널이 초미세먼지의 온상으로 꼽힌다. 이곳의 미비한 청소상태는 승강장의 초미세먼지 지수도 높인다. 중국에서 날아온 초미세먼지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프로그램은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진원지인 중국 허베이성 제철소 르포를 통해 현지 초미세먼지 발생 실태를 고발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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