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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원 "하루 2~3시간 자면서 메르스 검사 중", 확진까지 최소 16시간

입력 : 2015-06-05 17:39:24 수정 : 2015-06-05 17: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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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부를 최종 판정하는 국립보건연구원은 요즘 밀려드는 일감에 파김치가 됐다.

하루 2~3시간밖에 자지 못하면서 메르스 양성유무를 판별해야 하기 때문이다.

▲메르스 검사 1번에 7~8시간, 기본적으로 2회 반복해 최소 16시간 걸려

5일 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바이러스가 김성순 과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검체 3개에 대한 검사 한 번에 7∼8시간이 소요된다"며 "기본적으로 2차례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과장은 "현재 최대한의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상당히 빠르게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소에서 가래채취→ 핵산추출 →유전자 검사 과정

환자가 고열 등 메르스 증상을 느껴 지역 보건소에 신고하면, 보건소 직원이 환자에게서 검체(가래)를 채취하는 데 1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검체는 보건소에서 각 지역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옮겨져 1차 검사를 수행한다.

검체를 접수(30분)하고, 전처리(40분∼1시간)하는 데도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

이어 이 검체에서 핵산을 추출해 유전자 검사 기계에 투입해 분석 결과를 기다리는 데 3∼4시간이 걸린다.

검사 과정이 오염 물질의 영향을 받지는 않았는지 오염을 확인하는 데 다시 1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거쳤는데도 검체에 바이러스의 양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 모든 과정을 다시 수행해야 한다.

▲1차 양성 때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최종 2차검사

1차 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얻은 검체는 확진을 위해 국립보건연구원으로 이송된다.

국립보건연구원도 1차검사때 과정을 반복한다.

다만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자 2가지 표지(upE, ORF1a) 검출하는 작업을 거치면 소요 시간은 더 길어진다.

객담(가래) 채취가 완전하지 않아 바이러스가 샘플에 충분히 담겨 있지 않으면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양성확인 후 복지부 통보→복지부 역학조사 검토 후 언론에 배포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양성을 확인하면, 이 결과는 복지부 등에 통지된다.

복지부는 역학 조사 과정을 검토한 뒤 언론에 검사 결과를 배포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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