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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가던 대전 방사성폐기물 경주 방폐장 첫 이송

입력 : 2015-10-13 13:08:27 수정 : 2015-10-13 1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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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원 등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쌓여있던 방사선 폐기물들이 13일 처음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으로 이송됐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대전지역 방사성동위원소(RI) 폐기물 관리시설에 저장돼 있는 RI 폐기물 200드럼을 이날 경주 방폐장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RI 폐기물들은 50드럼씩 25t 트레일러 4대에 나눠실린 채 이날 새벽 대전지역 방사성동위원소(RI) 폐기물 관리시설이 있는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출발해 경주 방폐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국내에서 방사선폐기물을 육로로 이송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자력환경공단의 한 관계자는 “RI 폐기물 운반은 원자력안전법에서 정한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전용차량과 운반용기로 보안차량의 에스코트 속에서 진행됐다”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은 물론 돌발상황에 대비한 안전요원 동행 등 철저한 안전조치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시설에 보관 중인 RI 폐기물 200드럼은 15일 경주 방폐장으로 추가 이송된다. 이번에 운송된 것은 외부에 반출되도 비교적 안전한 중·저준위 폐기물들이지만 원자력환경공단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지난달 방사선 영향평가를 거쳐 안전성을 확인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한 비상훈련을 실시했다.

현재 대전지역에는 원자력환경공단 3207드럼, 원자력연구원 1만9877드럼, 한전원자력연료 7525드럼 등 모두 3만609드럼의 방사성 폐기물이 보관돼 있다. 올해부터 매년 1200드럼씩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송된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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