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시작되는 지점은 구리∼포천고속도로 시작점과 같다. 종점은 대전∼당진 고속도로와 맞닿는 세종시 장군면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정확한 시작점은 강동대교와 구리암사대교 사이 구리시 토평동이다. 새 다리를 놓아 한강을 넘어 서울 강동구-하남시-성남시-광주시-용인시-안성시-천안시 등을 거치면서, 서울에서 세종시까지 129㎞를 연결한다. 이미 건설 중인 구리∼포천 고속도로까지 고려하면 포천에서 세종시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생기는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한강 이북에서 시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강 통과 구간이 생겼다”며 “교통 이용자 측면에서는 구리∼포천 고속도로와 연결하는 게 효율적이라서 새 다리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강 다리는 현재 30개다. 노량대교는 이름은 대교이지만 노량진과 동작구를 연결할 뿐 한강을 가로지르지 않는다. 잠수교는 반포대교에 속한 것으로 친다. 지난해 11월 개통한 구리암사대교가 한강의 30번째 다리다.
31번째 다리가 서울∼세종 고속도로에 포함될 다리가 될지는 미지수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 ‘월드컵대교’가 2010년부터 공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다리는 2020년 말 완공 예정이었는데, 예산 부족으로 현재 공정률이 24%에 불과해 2032년은 돼야 준공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면, 서울∼세종고속도로는 1단계로 구리에서 안성까지 2016년 말 착공해 2022년 개통 예정이다.
이번 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한강의 31번째 다리로 강동대교와 구리암사대교 사이 ‘새 다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완공하면 서울∼세종 간 자동차 통행시간은 평일 108분, 주말 129분에서 74분으로 단축돼 수도권과 세종·충청권 연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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