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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기승에… 몸값 뛰는 숲세권 아파트

입력 : 2017-06-15 20:53:39 수정 : 2017-06-15 20: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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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과 비교해보니 미세먼지 최대 40% 낮아
숲·공원 인근 쾌적한 환경 ‘그린 프리미엄’에 인기
이달 말 선보이는 의정부 ‘장암 더샵’ 등 주목
미세먼지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면서 숲, 공원 등과 가까운 ‘숲세권’ 아파트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연구결과 녹지 접근성이 좋을수록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40% 낮은 것으로 나타나 분양시장에서도 ‘그린 프리미엄’ 바람이 거세다.

15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서울 홍릉숲과 숲에서 2㎞ 떨어진 도심에서 부유 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도시 숲이 도심 내 부유먼지(PM10)를 25.6%, 초미세먼지(PM2.5)를 40.9%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뭇잎이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오존 등을 흡수해 공기를 정화했기 때문이다.

청약통장도 숲세권 아파트에 몰리고 있다. 올 3월 고양 ‘삼송 3차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6.18대 1을 기록한 뒤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데다 창릉천, 한양파인 골프장이 가깝다. 같은 달 서울 은평구에 나온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도 단지 앞에 불광천이 있고 뒤로 백련산이 자리해 쾌적한 주거여건으로 주목받았다. 


숲세권 아파트는 새로운 주거문화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며 트렌드로 자리매김 중이다. 멀리 나가지 않고서도 내 집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어 웰빙, 로하스, 힐링에 이어 일상 속에서 행복을 즐기는 삶을 가리키는 ‘휘게(Hygge) 라이프’에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의정부 장암4구역 재개발로 ‘장암 더샵’을 6월 말 선보일 예정이다. 총 677가구이며 전용면적 25~99㎡ 51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아파트는 1급수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는 동막천이 단지 내로 흐르고, 수락산 등산로도 아파트와 바로 이어져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포스코건설은 또 성남 분당구 백현동에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29㎡, 총 1223가구 규모다. 동문건설은 파주 문산읍 일대에서 전용면적 59㎡ 409가구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 아파트를 분양한다. 주변지역이 나지막한 임야로 둘러쌓여 있고 산책로, 잔디공원 등이 들어서는 명품 수변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문산천도 가깝다. 고양시 향동지구에서는 중흥건설이 A2블록에서 전용면적 59㎡ 951가구를 6월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강남구 개포택지지구 개포시영아파트를 헐고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를 7월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36㎡, 총 2296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20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우건설은 강동구 고덕동 210-1번지 일대에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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