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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개회식 난적 혹한을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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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31 19:21:52 수정 : 2018-01-31 19: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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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타임지 “추위의 종류가 달라” / 조직위, 방한세트 제공 등 만전… 기상청 “개막일 강추위 풀릴 듯” ‘추위의 종류가 완전히 다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31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의 날씨를 이렇게 전했다. 타임은 ‘지금까지 가장 추웠던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은 영하 11도를 기록했다. 평창의 2월 예상 체감온도는 영하 14도 내외’라며 역대 최고의 혹한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릴레함메르는 실제 기온이고 평창은 예상 체감 기온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추위가 대회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담겨 있다. 평창의 고도는 750m로 1980년 이후 동계올림픽에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1320m)와 1988년 캘거리(1048m)에 이어 3번째로 높다. 이를 고려한 듯 타임은 ‘평창은 한국에서 가장 춥고 올림픽 개회식 개최지 중 가장 추울 지역 중 하나’라며 ‘고도가 높은 데다가 만주와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강풍으로도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타임도 가장 혹한을 걱정하는 곳으로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올림픽스타디움을 꼽았다. 타임은 ‘건설 비용 때문에 이 경기장은 중앙난방 시스템과 지붕이 없다. 지난달 이곳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6명이 저체온증에 걸렸다’고 전했다. 또한 지역주민의 말을 빌려 외국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지역민들이 하는 것과 같이 껴입기뿐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문화국장은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도 만나 혹한 상황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며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관중 전원에게 판초우의, 무릎담요, 핫팩방석, 손 핫팩, 발 핫팩, 방한모자로 구성된 6종 방한세트를 무료 증정한다. 또한 스타디움 복도에 난방쉼터 16개소와 약 40개의 히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관람석 상단부와 하단부에는 바람을 막는 방풍막도 이미 세웠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개막 직전까지 영하 17도 안팎의 한파가 있겠지만 개회식에서는 하늘의 도움으로 최악의 추위는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개회식 당일인 2월 9일 최저기온은 영하 9도, 최고기온 영하 1도로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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