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절기상 대서인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인근 도로에 지열로 인해 아지랑이가 피어있는 가운데 차량들이 지나가고 있다. |
강릉은 더 심했다.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은 31.0도로 여느 해 낮 최고기온(29.0도)을 넘겼다. 제10호 태풍 ‘암필’로 인해 형성된 구름이 밤 사이 우리나라를 솜이불처럼 덮은 탓이다.
대서인 23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골목에서 영등포소방소 현장대응단 소방관들이 호스로 믈을 뿌리며 열기를 식히고 있다. 남정탁 기자 |
태풍이 북상하며 24일에는 구름대가 대부분 걷힐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이번엔 한낮 기온이 치솟는다. 햇볕이 구름에 반사되지 않고 그대로 땅으로 쏟아지기 때문이다. 24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수원 37도, 대구 38도, 춘천 36도 등으로 예상된다.
폭염으로 선로 온도가 60도를 넘으면서 일부 구간의 KTX 운행 속도가 최초로 시속 70㎞ 이하로 제한됐다. 지난 20일 선로 온도가 55도를 넘어 시속 230㎞ 이하로 제한된 적은 있었지만 60도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윤지로·이창훈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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