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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동북아 미세먼지 해결 허브 생긴다

입력 : 2019-01-15 23:16:56 수정 : 2019-01-15 23: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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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WHO ‘아·태 환경보건센터’ 설립 MOU / 기후변화·보건 등 세 팀으로 구성 / 미세먼지·황사 등 인체 영향 연구 / 직원선발 거쳐 5월부터 본격 돌입 / 朴시장 “국내외 네트워크 적극 활용” 아시아 지역에 미세먼지와 기후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전문기관이 들어선다. 서울시·환경부와 세계보건기구(WHO)는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 서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서명식을 가졌다.
신영수 WHO 서태평양 지역사무처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왼쪽부터)이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 서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WHO 환경보건센터는 세계적으로 유럽에 1곳이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서울에 최초로 들어선다. 글로벌센터 건물에 입주 예정인 환경보건센터는 △대기질·에너지·보건 △기후변화·보건 △물·생활환경 3개 팀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동북아시아에서 국경을 넘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몸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또 동남아에서 경작지 등을 불태움에 따라 발생하는 연무의 건강 영향을 들여다보고 기후변화에 직면한 태평양 섬 지역의 보건 체계 수립을 다룬다. 화학 안전·환경 소음·하수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WHO 유럽 환경보건센터 마이클 크지자노브스키 전 대표는 이날 함께 열린 심포지엄에서 “한·중·일·호주 등 서태평양 지역에서 220만명, 세계적으로 약 700만명이 매년 공기 오염으로 사망하고 있다”며 “WHO의 공기질 기준 연구가 대기오염에 맞서는 데 중요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아태 환경보건센터는 3월 센터장·직원 선발을 거쳐 5월부터 공식 연구에 들어간다. 올 연말까지 순차 증원해 연구진·자원봉사자 20명 정도가 일할 예정이다. 환경부·서울시는 사무공간과 운영금 일부를 제공한다. 올해는 환경부가 9억4000만원, 서울시가 5억원, 설립 2년차에는 의회 승인을 받을 경우 환경부 19억원, 서울시 5억원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한국만 자금 공여국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WHO 측도 지구환경기금(GEF)에서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196억원(1785만달러)을 조달하기로 했다”며 “업무협약에 역할 분담 등에 대한 중간 평가와 WHO의 추가 자금 조달 노력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환경부와 서울시에 매년 기술·재무보고서를 제공하고 1·5·9년차에 센터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업무협약 체결에 대해 “서울에 위치한 31개 국제기구와 환경·보건 분야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태 환경보건센터가 아시아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유럽 환경보건센터가 미세먼지 기준을 제시해 국제사회에 기여한 것처럼 아태 환경보건센터도 국경을 넘어 피해를 주는 미세먼지 등 지역 환경현안을 해결하는 데 전문성과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과 조 장관은 이날 행사 후 같은 장소에서 간담회를 갖고 미세먼지 대응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수도권 광역자치단체 간담회에서 결성된 ‘미세먼지 퇴출 동맹’ 협력을 재확인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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