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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 제주도 근접… 항공편 결항, 학생들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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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9-06 16:21:49 수정 : 2019-09-06 16: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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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이 제주에 점차 가까워지면서 항공편·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6일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 전역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같은 시각을 기해 제주도 동부·서부·남부 앞바다의 태풍주의보는 태풍경보, 제주도 북부 앞바다의 풍랑주의보는 태풍주의보로 각각 변경됐다.

 

태풍특보 발효에 따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정오를 기해 비상 단계를 Ⅱ단계로 상향했다.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권에 들어간 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포구 해안에서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재난본부는 13개 협업부서와 교육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 재난관리책임기관과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운영한다.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5분 제주공항에서 김포로 출발 예정인 이스타항공 ZE304편을 시작으로 오후 2시 기준 제주공항 항공편 45편(출발 21, 도착 24)이 결항하기로 결정됐다.

 

바닷길도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대부분 결항하거나 출항 시각을 앞당겨 오후 들어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해경은 제주 연안의 안전사고 위험예보를 가장 높은 단계인 ‘경보’로 격상했으며, 항·포구 위험구역 순찰을 강화하고 원거리 해역 조업 어선 대피 유도 조처를 했다.

 

도내 항·포구에는 어선들이 태풍을 피해 속속 정박하고 있다.

 

태풍이 가까워지자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으며, 제주올레는 올레길 탐방 자제를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각 학교에 이날 오전 수업만 진행하고 점심 급식을 한 뒤 오후 1시 전 모든 학생을 귀가 조처하도록 했다.

 

6∼7일 도교육청과 산하 기관·학교에서 주관하는 학생 대상 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하고, 방과후교실과 돌봄교실 운영은 취소하도록 했다.

 

링링은 이날 낮 12시 현재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540㎞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의 경우 링링이 가장 근접하는 7일 새벽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부터 7일 사이 100∼200㎜, 산지 등 많은 곳은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바람도 강해져 최대순간풍속 초속 40∼50m(시속 145∼180㎞) 이상 매우 강하게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해상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40∼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4∼10m높이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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