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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 경로, 2일 밤 제주·남부 강타…비 최대 600㎜·강풍 몰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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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01 14:04:33 수정 : 2019-10-01 1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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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미탁’이 제주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서귀포시 중문 앞바다에 파도가 거세지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제18호 태풍 ‘미탁’이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각에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대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전 9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북북동쪽 약 27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날만 해도 ‘미탁’은 개천절인 3일 오전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이날 발표에서는 상륙 예상 시간이 앞당겨졌다.

 

‘미탁’은 2일 오후 9시쯤 제주도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뒤, 자정쯤 전남 목포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남부 내륙을 관통한 뒤 3일 오전 9시쯤, 포항 부근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고 있다”며 “이 고기압의 미세한 수축으로 태풍이 서쪽으로 향하는 정도가 약해져 우리나라로 오는 경로가 짧아졌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도가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의 영향권에 진입한 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중문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미탁이 제주에 최근접하는 시점은 2일 오후 9시로 예보됐다.2019.10.1/뉴스1

 

‘미탁’의 강도는 현재 중국 동쪽 해상에서 수온이 높지 않은 해역을 통과하면서 조금 약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 상륙할 때는 중간 강도의 소형급의 태풍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탁’이 취약 시간대인 야간에 남부를 강타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태풍 ‘타파’와 달리 태풍 ‘미탁’은 세력은 약하지만, 내륙을 관통하는 만큼 영향을 받는 지역은 더 넓다는 게 기상청 측 설명이다.

1일 대전시서구건강체련관에서 서구청 직원들이 북상하는 태풍 ‘미탁’에 대비해 창틀과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기상청은 제주 산간에 600㎜가 넘는 가장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경북 북부 동해안과 영동지방의 강우량을 500㎜로 상행했다. 그만큼 물 폭탄이 쏟아질 지역이 확대된 것.

 

아울러 제주도와 해안가, 섬 지역에는 초속 45m의 돌풍이 불고 남부 내륙에도 초속 30m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여성의 이름을 의미한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제주 연합뉴스,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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