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체 비용을 공사비의 80% 범위 안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다가구 주택은 기존에는 가구 수와 관계없이 최대 250만원을 일괄 지원했지만, 이달 16일부터 지원금 기준을 변경해 가구 수에 따라 최대 500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가구 수가 2개면 최대 200만원, 3가구 이상은 2가구를 초과하는 가구당 최대 60만원을 추가로 준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 당 최대 지원금을 120만원에서 140만원(세대 배관 80만원, 공용 배관 60만원)으로 올렸다.
단독주택은 기존과 동일하게 최대 15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 시내에서 수도관 교체가 필요한 가구는 12만9000가구로, 서울시 전체 가구의 약 3.3%를 차지한다.
서울시는 올해 175억원을 들여 3만4000가구의 수도관 교체를 지원한다.
1994년 4월 이전에 지어지고, 내부 수도관이 아연도강관으로 돼 있는 주택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시가 작년 수도관을 교체한 1250가구를 조사한 결과 수도관 교체 후 수돗물 음용률이 높아지고 수질 또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 교체 가구 중 수돗물을 마신다고 답한 비율은 수도관 교체 전 27.2%에서교체 후 37.3%로 늘었고, 1146가구는 수돗물 탁도(맑기)가 교체 후 평균 66%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낡은 수도관 교체 사업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