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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고, 막고'…태풍 피해 본 여수, 하이선 대비에 '분주'

입력 : 2020-09-06 19:27:21 수정 : 2020-09-06 19: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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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경로 동해로 꺾었지만, "안심하기엔 일러"
사진=연합뉴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 중인 6일 오후 전남 여수 거문도에도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거문도는 최근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도로가 파손되고 다리 난간이 휘는 등 섬 곳곳에 피해를 봤다.

급한 대로 응급 복구 작업을 마쳤지만, 또 다른 태풍이 북상하면서 주민들은 긴장하고 있다.

여수와 고흥 녹동을 오가는 여객선도 강풍에 모두 결항했고 오후부터는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거문도항에는 170여척의 선박이 일찌감치 피항했다.

어민들은 작은 어선은 뭍으로 끌어 올리고 그물이나 어구가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하게 묶었다.

가두리 양식장 어민들은 지난 태풍 때 부서진 시설을 모두 철거하고 남아 있는 시설은 결박해 피해에 대비하고 나섰다.

삼산면사무소 직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6개 마을을 돌며 태풍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오재연 삼산면사무소 부면장은 "마이삭 보다 더 센 태풍이 어제부터 진로가 동쪽으로 틀어져 상륙은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며 "급한 대로 응급 복구를 했고 태풍이 지나가면 본격적으로 복구작업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여수 지역도 시간이 갈수록 바람이 빨라지고 있다.

검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만성리해수욕장에도 파도가 높아지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일부 상인들은 철문과 합판으로 출입문과 창문을 막아 강풍 피해에 대비하고 나섰다.

여수시는 '마이삭'때 도로까지 올라온 모래를 장비를 이용해 모두 밀어냈고, 파도에 쓸려온 쓰레기도 모두 제거했다.

장성윤(63) 평촌마을 통장은 "기상 예보에는 '하이선'이 한반도를 관통하지 않고 벗어난다고 하지만, 최대한 안전 조치를 해야 안심할 수 있다"며 "파도가 커지면 밀려온 모래가 또 상가를 덮칠 수 있어서 도로까지 올라온 모래를 밀어내 응급 복구를 했다"고 말했다.

여수와 순천, 고흥 등 전남 동부권은 최근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도로가 파손되고 양식장이 부서지는가 하면, 낙과와 도복 등 농작물 피해를 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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