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비봉습지공원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월 비봉습지 일원에서 수달의 배설물이 발견되자 무인센서 카메라 4대를 설치해 관찰을 이어왔다. 설치 장소는 공원 내 전망대와 동화천변 등이다.
이 과정에서 가족으로 보이는 성체 1마리와 새끼 2마리가 카메라에 찍힌 사실을 두 차례 영상 분석 과정에서 확인했다. 영상에는 수달 외에도 삵, 고라니, 너구리 등 다양한 야생생물이 관찰됐다.
수달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삵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
생태전문가인 황기영 네이처원 소장은 “비봉습지가 우수한 생태계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비봉습지의 보존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윤환 화성시 환경사업소장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다양한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비봉습지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화성=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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