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 겨울들어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 경보를 7일 발령한다고 6일 밝혔다. 심각 단계는 동파 예보제 최고 단계로 2018년 1월 이후 3년 만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심각 단계는 일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미만인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수도 계량기함에 보온조치를 하더라도 동파가 일어날 수 있다. 영하 15도 이하의 날씨가 나흘 간 지속됐던 3년 전 서울 지역 수도계량기 동파는 4340건 발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는 외출, 야간에는 욕조나 세면대의 수도꼭지를 아주 조금씩 틀어놓는 게 좋다”고 말했다.
흘리는 수돗물 양도 중요한데 영하 10도 이하일 때는 45초, 영하 15도 이하일 때는 33초 만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양이 적당하다. 8시간 동안 이 정도 양을 흘렸을 때 추가로 드는 수도요금은 50원 정도에 불과하다.
계량기가 동파하면 다산콜재단(국번 없이 120번)이나 인근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서울시는 일일 수도계량기 교체 투입인력을 현재 65명에서 162명으로까지 증원해 동파 및 긴급 복구에 대비할 계획이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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