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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등급 차량 통행량 줄고, 뿌연 하늘 걷혔다

입력 : 2021-02-17 06:00:00 수정 : 2021-02-17 00: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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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녹색교통지역 운행제한 1년
23.5% ↓… 미세먼지 저감 효과
대기오염 배출량 감소에 영향
서울 등 수도권에 올해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지난 14일 서울 중구 인근 도로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안내 문구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한양도성 녹색교통지역의 배출가스 5등급 자동차 운행을 제한한 서울시 정책이 도심 교통량 감축 및 미세먼지 저감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시행 1년 만에 5등급 차량 통행량은 23.5%, 전체 차량 통행량은 13.8% 감소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2019년 12월 녹색교통지역 5등급 자동차 운행 제한을 시행한 이후 저감장치 미부착차량과 운행제한 단속차량은 각각 58.9%, 87.0% 줄었다. 5등급 차량 통행량은 운행제한을 시작한 1년여 전 1만222대에서 지난해 12월 7823대로 감소했다. 전체 통행량은 같은 기간 일평균 77만6919대에서 67만19대로 떨어졌다.

전국 5등급 차량 등록대수는 217만158대에서 167만6819대로 22.8% 감소했고, 서울시 5등급 차량 등록대수는 총 20만1321대에서 16만1864대로 19.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에 적극 참여한 결과로,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5등급 통행량 감소 실적을 반영해 녹색교통지역 대기질 개선 효과를 산출한 결과 미세먼지(PM10)는 2019년 연평균 농도 42㎍/㎥에서 35㎍/㎥로 16.7% 줄었다. 초미세먼지(PM2.5)도 2019년 연평균 농도 25㎍/㎥에서 21㎍/㎥로 16.0% 감소했다.

이 같은 효과에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강남 및 여의도를 녹색교통지역으로 확대 지정해 특별종합대책을 수립 중이다. 배출가스 등급제 기반 운행제한 제도 시행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은평구·서초구·중구 등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 장소에서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시행한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은 어린이·노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이 많고 미세먼지 농도가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이다. 집중관리구역 내 시설에는 에어샤워, 에어커튼, 창호 부착형 환기시설, 식물벽, 미세먼지 흡입 매트 등이 설치된다. 시는 오는 8월 중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을 3곳 더 지정할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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