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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나도풍란’… 전남 신안군 홍도에 터 잡아

입력 : 2021-04-26 03:00:00 수정 : 2021-04-25 13: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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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의 섬 전남 신안 홍도에 이식된 ‘나도풍란’ 모습.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제공

 

멸종위기식물 ‘나도풍란’이 1004의 섬 전남 신안군 홍도에 이식된다.

 

25일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신안군과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증식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종인 ‘나도풍란’ 150개체를 신안군 홍도에 시험 이식한다.

 

‘나도풍란’은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2018∼2027)’에 따라 2027년까지 우선 복원을 목표로 진행 중인 ‘우선 복원 대상종’ 25종 중 한 종이다. 지난달 4일 국립생태원과 신안군은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시험 이식은 이에 따른 후속조치다.

 

난초과 다년생 식물인 ‘나도풍란’은 주로 나무 수피나 바위에 붙어서 자란다. 한반도에서는 남해안 일부 섬과 해안지역과 제주도에 자생했다. 하지만 꽃과 잎이 아름다워 남획되면서 현재 야생에서는 절멸한 것으로 추정된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자생지 복원 사업을 위해 증식한 일부 개체로 홍도 내 야생 적응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적합한 생육환경과 이식 시기 등 ‘나도풍란’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이식 후 모니터링을 통해 개체수 변화(생존율)과 더불어 생장상태(뿌리, 잎 등), 개화시기 등 연구도 수행한다. 이식한 나도풍란의 불법 훼손 방지를 위해 경고문을 부착할 뿐만 아니라 신안군,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순찰·감시한다.

 

홍도 내 공동 조사를 통해 멸종위기종에 대한 관리방안도 마련한다. 국립생태원은 ‘나도풍란’ 시험이식으로 개체군을 복원하고, 지역사회와 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생태관광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시험이식은 지자체와 기관 협업을 통해 멸종위기종 복원연구의 새로운 협업 모델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멸종위기종 보전 연구를 위한 협업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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