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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겨냥한 고민정 “능력주의 윤리는 승자들을 오만으로…”

입력 : 2021-06-16 09:41:54 수정 : 2021-06-16 14: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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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교수 책 ‘공정하다는 착각’ 인용
이준석식 공정담론 속 능력주의 관련 비판 나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 ‘공정하다는 착각’을 인용해 능력주의를 비판했다. 공정과 능력을 우선시해 돌풍을 일으키며 30대 당수로 오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능력주의 윤리는 승자들을 오만으로, 패자들은 굴욕과 분노로 몰아간다. 능력주의적 오만은 승자들이 자기 성공을 지나치게 뻐기는 한편 그 버팀목이 된 우연과 타고난 행운은 잊어버리는 경향을 반영한다”며 “민주정치가 다시 힘을 내도록 하려면, 우리는 도덕적으로 보다 건실한 정치 담론을 찾아내야 한다. 그것은 우리 공통의 일상을 구성하는 사회적 연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능력주의를 진지하게 재검토함으로써 가능하다”는 글을 남겼다. 샌델 교수 책을 인용한 글귀다.

 

이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드러난 진보층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 ‘스펙 품앗이’ 등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공정 담론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공약으로 ‘공천 기초능력 평가시험’ 도입안을 제시했다. 당에서 만든 자료 해석, 독해, 표현, 컴퓨터 활용 능력 등 시험을 통과한 사람에만 공천을 주겠다는 것인데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이 대표를 겨냥해 능력주의만 고수하면 사회적 불평등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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