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30일 오전 11시30분을 기해 서울특별시 동북권과 인천광역시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라남도 담양군에는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이번 소나기는 이날 저녁까지 이어지다가 새벽에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저녁까지 대기불안정에 의해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권내륙, 경남서부내륙, 제주도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많겠다”며 “일부 지역은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고 전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도·충청권·전라권 10~60㎜, 경북권내륙·경남서부내륙·제주도·서해5도 5~40㎜이다.
특히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40㎜ 이상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공사장과 하천, 계곡물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고, 상하수도 및 맨홀, 배수관 등 지하 시설물이 침수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겠다.
내일(7월1일) 오전에 잠시 소강상태에 든 비는 오후부터 중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또다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동부·강원도·제주도 5~30㎜이다. 이날 낮 기온은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30도까지 오르겠다. 아울러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1도 이상 오르겠다.
낮 최고기온은 23~30도에서 형성되겠다.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서울 28도, 인천 27도, 수원 28도, 춘천 27도, 강릉 26도, 청주 29도, 대전 28도, 전주 29도, 광주 29도, 대구 30도, 부산 27도, 제주 28도다.
특히 현재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전라남도 담양군에는 체감온도가 급격히 오를 수 있어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상태가 대체로 보통이겠으나 일부 수도권은 기류수렴과 대기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다소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밤부터 중부서해안과 내륙에서는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주의해야겠다.
한편 우리나라는 다음달 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장마철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4~5일 전라도 등 남부지방, 7~8일은 충청도 지역까지 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모레(7월2일)까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모레 제주도와 전남권은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차차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체전선은 이날 새벽 4시 기준으로 중국 남부지방에서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도쿄 500㎞ 남쪽 해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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