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잠 못 드는 서울의 밤… 열대야 평년 2배

입력 : 2021-08-05 21:00:00 수정 : 2021-08-05 21:49: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밤 25도 넘는 날 올 20일째
“국토 87%에서 온도상승 관측”
폭염 속 열대야가 몇주째 지속되고 있는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강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간밤 서울의 최저기온이 25.6도를 기록했다. 한밤중에도 식을 줄 모르는 더위가 전국 곳곳에서 2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전날 밤에 열대야가 발생하며 올해 열대야일수가 20일로 집계됐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때를 말한다.

 

열대야일수 평년값은 12.5일이지만 올해 이미 열대야일수가 20일을 넘어선 곳은 전국에 여럿이다. 부산·인천·여수에서 21일, 제주도 서귀포와 성산에서는 열대야가 22일 발생했다. 제주는 29일간 열대야가 발생해 한 달 가까이 밤에도 무더위가 이어졌다.

 

강해진 8월 더위는 위성 관측에서도 나타난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위성 모디스(MODIS)의 2002∼2019년 수집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 최근 9년 사이 한국에서 지표면 온도 상승지역이 2배 이상 넓어졌다고 밝혔다. 2002∼2010년에는 국토의 12%만이 지표면 평균온도가 30도를 넘는 고온지역이었으나 2011∼2019년에는 고온지역에 27%가 해당했다. 고온지역에 해당하지 않아도 온도 상승이 관찰된 면적은 국토의 87%에 달한다. 강원도 태백산맥 일대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해당했으며 서울을 포함한 일부 지역은 지표면 온도가 1.5도 이상 크게 올랐다.

 

그린피스가 기상청 자료를 바탕으로 30도 이상의 무더운 날이 연중 처음 도래한 시점을 1981∼2000년, 2001∼2020년 시기로 나눠 비교한 결과 인구의 절반을 넘는 2700만명이 8월 온도가 30도 이상인 지역에 사는 것으로 추정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고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는 35도 이상 오르는 폭염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7일 밤부터 8일에 강원도에는 비 소식이 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린 '우아한 윙크'
  • 아이린 '우아한 윙크'
  • 조여정, 순백 드레스 자태…과감한 어깨라인
  • 전혜빈 '매력적인 미소'
  • 혜리 '겨울 여신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