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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공진中 ‘에코스쿨’로 조성

입력 : 2021-08-19 02:00:00 수정 : 2021-08-18 23: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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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체험·휴식공간으로 탈바꿈
총 사업비 242억 투입해 진행
환경부·서울시 업무협약 체결

지난해 3월 폐교한 서울 강서구 옛 공진중학교(사진) 부지를 이용해 환경교육과 체험학습이 이뤄질 수 있는 ‘에코스쿨’(가칭)이 조성된다.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 환경부,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2024년 9월까지 에코스쿨을 건립하고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에코스쿨은 서울시민 모두가 기후·환경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교육체험관이자 휴식공간으로 만들어진다. 학교 내부에는 전시실, 학습실 등 교육시설을 마련하고 운동장 부지와 옥상 등을 활용해서는 미니온실, 텃밭, 숲, 논·밭, 연못 같은 생태환경을 조성한다. 서울시 광역단위로 환경교육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는 ‘제로에너지 건물’(Zero Energy Building)로 리모델링해 학교 건물의 탄소중립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제로에너지 건물은 단열성능을 극대화해 에너지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생산을 통해 에너지 소요량을 줄이는 친환경 녹색건축물을 말한다.

시설을 만들고 운영하는 데 드는 예산은 세 기관이 분담하기로 했다. 2024년까지 에코스쿨 조성에 드는 총사업비 242억원 중 환경부가 70%를 부담하고 시 20%, 시교육청이 10%를 각각 부담한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에코스쿨에 대한 기본계획수립과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학교를 공동운영할 계획이다. 기후·환경교육 연구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과 시민 대상 교육을 실시한다. 환경부는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교구·교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건립 이후 운영비는 환경부 40%, 시·도 30%, 시 교육청 30%씩 분담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정애 환경부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오후 2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강당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에코스쿨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협의체를 구성해 분기별 1회씩 담당과장 및 실무자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협약식에서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인류가 기후위기를 겪고 있어 이렇게 대책이 절실할 때가 있었나 할 정도”라며 “세 기관이 3인 4각이 돼 공동의 목표를 향해 잘 진행해서 자라나는 미래세대 학생들에게도, 서울시민들에게도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의 깊은 의미를 배울 수 있는 프로젝트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기후위기로부터 지구와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을지 에코스쿨을 통해 알게 될 것”이라며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지켜보는 에코도시 서울은 특히 중요한 장소”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에코스쿨은 복잡하고 다양한 환경문제를 종합적으로 해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시민 대상 교육을 지속 지원할 것”이라며 “서울에 거주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인천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학생들의 생태전환 교육 요람이 됐으면 하는 소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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