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남부 지방에서 이재민이 10명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 기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경남 통영에서 2세대, 10명의 이재민이 집계됐다.
부산, 경남 창원, 전남 순천 등 피해 우려지역에서 840세대 1106명은 사전대피했다. 이들 중 276세대 357명은 아직까지 귀가하지 않은 상태다.
태풍의 영향으로 밤 사이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있었다. 울산과 경남 사천에서 상가 21동이, 울산과 경남 통영에서 주택 3동이 물에 잠겼다. 부산 2호, 울산 215호 등 총 217호는 정전피해를 입었으나 현재는 복구됐다.
경남 6곳, 부산 1곳, 울산 1곳, 전남 1곳 등 모두 9곳에서는 도로가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경전선(진영~진례) 선로에는 침수와 토사유입 피해가 발생해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항공기는 김포발 31편, 제주발 35편 등 모두 86편이 결항됐고 여객선도 목포~제주, 인천~백령 등 53개 항로 70척이 통제됐다.
한편 오전 9시쯤 태풍 ‘오마이스’가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태풍과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리겠다. 비는 오후 들어 남부 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 12호 태풍 오마이스는 이날 오전 9시께 울릉도 북서쪽 약 6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의 여파로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도 영향을 발휘해 전국적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다.
특히 낮까지 전남권·경남권·제주도를 중심으로 70㎜이상, 그 밖의 지역에서는 시간 당 30~5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상, 서해 남부 해상에는 바람이 50~70㎞/h(14~20㎧)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2.0~4m, 최대 5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겠다. 이에 소형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또한 그 밖의 서해상은 이날까지, 동해상은 모레까지 바람이 35~60㎞/h(10~16㎧)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아침 최저 기온은 20~26도, 낮 최고 기온은 25~31도를 오가겠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22도, 인천 22도, 수원 23도, 춘천 21도, 강릉 22도, 청주 23도, 대전 23도, 전주 24도, 광주 24도, 대구 24도, 부산 24도, 제주 27도다.
낮 최고 기온은 서울 27도, 인천 28도, 수원 28도, 춘천 27도, 강릉 27도, 청주 30도, 대전 29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대구 31도, 부산 28도, 제주 31도다.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비는 이날 낮 12시~6시에 남부 지방부터 차차 그치기 시작하겠다. 중부 지방은 내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23~24일 예상 강수량은 남부 지방·제주도의 경우 100~30㎜다. 남해안·지리산 부근에선 400㎜ 이상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같은 기간 중부 지방·서해 5도·울릉도·독도에 50~150㎜(많은 곳은 200㎜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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