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디자인은 세상을 바꾸고 삶을 편하게 한다. 반짝이는 발상과 참신한 기능이 기대되는 우수 아이디어들이 또 세상에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공모한 ‘제2회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이다.
선정된 아이디어들은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공공디자인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법적·행정적 절차 등도 담아 자료집으로 제작하고 지자체 등 관계 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대상을 탄 ‘세이프 루틴 포 블라인드(SAFE ROUTINE FOR BLIND-수상자 오수미, 김수민)는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공공디자인 아이디어. 팔각 점자형 보도블록을 활용해 여러 갈래로 길이 나뉨을 알려주고, 방향 지시형 보도블록을 함께 설치해 정확한 방향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정지선 점자블록 앞에 설치된 차량 진입억제용 말뚝(볼라드)의 상단부에 점자형 촉지 스티커를 설치에 현재 위치 정보를 알려준다.
최우수상은 ‘공공화장실 청결을 위한 디자인(수상자 박제인)’이 선정됐다. 사용자가 스스로 안전하고 깨끗한 공공화장실을 만들 수 있도록 행동 감지기를 활용해 사용 단계와 위생 상태를 알려주는 시설물이다. 화장실 문밖 4개의 신호 패널이 화장실 사용 단계, 청결 상태를 알려준다. 이는 공중보건이 강조되는 시기에 시민의식과 시설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 수상작인 ‘생태도시를 위한 도시양봉 시설물(Bee safe-수상자 조유현, 신예은, 신지수)’은 꿀벌과 공생하는 생태도시를 만들 수 있는 도시형 양봉 시스템을 적용한 공공시설물이다. 높이 조절이 가능한 꿀벌함을 설치해 벌에 쏘일 수 있는 위험을 줄이고, 도심 속 자연이 주를 이루는 곳에 설치해 벌이 살아가기에도 부족함 없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배출현황을 알려주는 쓰레기 수거함(Ecommunication-수상자 박호현, 이도원, 임병윤)’은 또다른 우수상 수상작이다. 버려지는 배출량을 측정해 알려주는 쓰레기 수거함 시설물이다. 누적량을 알려주는 LED 알리미를 접목해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유도하고, 배출일시에 맞춰 빛을 투사해 부분별한 투기를 방지한다. 측정된 누적량은 쓰레기 배출 절감 정책에도 활용할 수 있다.
입선작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공공벤치(성대옥)’는 시각적으로 자연스러운 인지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기능한 공공시설물(벤치). 하나하나 떨어져 있는 완두콩의 형상에서 착안, 좌석에 매끄러운 홈을 적용해 자연스러운 거리두기를 유도한다.
입선작인 ‘K-age(권영준, 이유진)’는 도심의 새로운 흉물로 지목되고 있는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위한 시설물.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접이식으로 거치, 간편하게 보관 가능한 디자인이다. 핸드폰과 연동해 보관함 위치, 현재 대여 가능한 킥보드 수, 대여 및 반납 방법 등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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