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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엽떡·국대…‘벌레 다닥다닥’ 순대 공장 납품리스트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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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4 11:19:49 수정 : 2021-11-04 11: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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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제조 공장에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순대를 만들고 있다는 폭로가 나와 이에 대해 업체 측이 해명에 나선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순대를 납품 받은 업체 리스트가 전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지금 난리난 순대공장에서 납품받고 있는 업체리스트’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글에는 순대 제작 환경과 그 과정이 폭로된 A업체의 공장에서 순대를 납품받는 업체들을 나열한 목록 화면이 캡처된 가운데, 목록에는 죠스떡볶이, 스쿨푸드, 국대떡볶이, 두끼, 동대문엽기떡볶이 등 국내 유명 분식 브랜드를 비롯해 이마트 자체 브랜드(PB) 노브랜드 등 국내 대형 유통업체도 포함돼 있다.

 

해당 글쓴이는 “사실상 우리가 먹는 모든 순대가 여기 업체라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일 KBS는 A 업체의 내부 공정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순대를 찌는 대형 찜기 아래쪽 바닥에 까만 벌레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과 순대 껍질용 냉동 돼지 내장은 공장 바닥에 늘어놓고 해동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연 4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해당 업체의 제품은 모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받았으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순대 등 판매가 어려운 순대 제품을 다시 재포장한다는 증언도 등장해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나 A 업체 측은 해명 자료를 내고 “방송 내용은 과거에 근무했던 직원이 불미스러운 퇴사로 앙심을 품고 KBS 기자에게 악의적인 제보를 하여 방송 금지 가처분 소송을 진행해 최대한 소명을 했지만 기각이 되면서 방송이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찜기 바닥에서 벌레가 나온 것에 대해 “휴일 증숙실(찜기) 하수 쪽 구석 바닥에서 틈이 벌어진 것을 발견하고 공무팀과 방제 업체에서 모두 처리했고 휴일이라 증숙기가 작동되지 않았고 찜통은 모두 밀폐돼 쪄지기 때문에 벌레가 유입될 수 없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순대를 재활용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생산 과정에서 당일 순대 터짐, 굵거나 얇은 순대 일부는 재가공해 사용했으나 방송 내용처럼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재고를 갈아서 넣었다는 내용은 편파적인 편집과 터무니없는 억측”이라면서 KBS에 대한 반론보도청구 소송을 준비하는 한편 제보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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