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선 尹이 47.5%로 우세
與지지층서 安 선택이 7배 눈길
단일후보 누가되든 이재명 제쳐
오는 3·9 대선의 변수가 될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 관련 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양당 모두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지만, 향후 대선 판도에 따라 언제든 논의가 시작될 수 있는 만큼 이같은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넥스트리서치의 세계일보 창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둘 중 어느 후보로 단일화 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안 후보’라는 응답이 47.5%로 ‘윤 후보’(35.9%)보다 11.6%포인트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16.6%였다. 남성의 경우 윤 후보를 택한 응답자는 40.0%, 안 후보라고 답한 이들은 45.6%였다. 여성 중엔 윤 후보라는 응답이 31.8%, 안 후보를 택한 이들이 49.3%로 상대적으로 안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만 18세 이상부터 50대까지는 안 후보를 고른 응답자가 더 많았던 반면, 60대 이상에선 윤 후보 47.5%, 안 후보 36.4%로 유일하게 윤 후보가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안 후보의 적합도가 윤 후보에 비해 높았다. 보수층에선 윤 후보가 65.0%로 안 후보(26.5%)를 압도했고, 반대로 중도층과 진보층에선 안 후보가 윤 후보를 큰 격차로 제쳤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봤을 땐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 77.9%가 윤 후보를, 18.9%가 안 후보를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엔 윤 후보라고 답한 이들이 9.4%에 불과했던 반면, 안 후보라는 응답은 69.5%에 달해 차이가 7배에 달했다. 국민의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경우 26.9%가 윤 후보를, 67.4%가 안 후보를 각각 지지했다. 정권재창출을 희망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68.3%가 안 후보의 손을 들어준 반면 정권교체 희망자의 58.1%는 윤 후보를 선택했다.
야권 단일화가 성사됐을 경우를 가정한 다자 대결에선 윤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 후보로 단일화가 됐을 땐 윤 후보 41.4%, 이 후보 34.8%, 정의당 심상정 후보 3.9% 순이었다. 안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안 후보 45.7%, 이 후보 28.4%, 심 후보 3.4%로, 윤 후보로 단일화 됐을 때보다 이 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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