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조치에도 숨져… 사인 파악 중”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50대 남성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3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50대 남성 A씨가 전날 유치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30분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경찰은 119 구급대를 불러 응급조치를 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당초 A씨가 잠들어 있는 것으로 알고 조사를 위해 깨우다가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앞서 11일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숙박업소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간이 키트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자 A씨를 체포해 유치장에 가뒀다. A씨는 체포 당시 경찰에 고혈압 등 지병이 있다고 말했으나 입감 당시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이진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유치장에 (입감된) 피의자들을 더 세세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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