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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15년 만에 총살형으로 사형 집행…옛 애인 부모 살해한 6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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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08 17:30:26 수정 : 2025-03-08 17: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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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전 애인의 부모를 둔기로 잔혹하게 살해해 유죄 판결을 받은 남자에게 총살형이 집행됐다. 미국에서 총살형이 이뤄진 것은 15년 만이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형수 브래드 시그먼(67)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날 오후 6시 5분 사우스캐롤라이나 컬럼비아 소재 브로드리버 교도소에서 이뤄졌다.

 

미국의 보도전문채널 CNN이 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교도소가 67세의 브래드 시그먼에게 총살형을 집행했다는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 화면 갈무리.

시그먼은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 위에 표적지를 부착하고서 의자에 묶인 채 머리에는 후드를 썼다. 교도관 3명이 동시에 소총을 격발하는 방식으로 총살됐다.

 

형 집행 직전 변호사가 대독한 유서에서 그는 자신의 유언장이 “사형제를 종식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동료 기독교인들에 대한 요청이자 사랑의 증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사형 집행을 미뤄달라는 시그먼의 요청을 이날 기각, 형이 집행됐다. 시그먼은 2001년 전 애인의 부모를 둔기로 살해한 뒤 애인을 총으로 위협해 납치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시행 중인 사형 집행 방법인 전기의자, 독극물 주사, 총살형 중 총살형을 택했다. 다른 방식보다 덜 고통스러워 보인다는 것이 총살형을 선택한 이유였다.

 

사형제가 부활된 1977년 이후 미국에서 총살로 사형이 집행된 것은 시그먼까지 모두 네 차례다. 그 전에는 모두 유타주에서 집행됐다.

 

이날 시그먼의 형 집행 장면은 언론에도 공개됐다. 사형집행실 방탄유리 뒤쪽에서 형 집행을 지켜본 한 현지 방송사 기자는 집행관 3명의 총이 동시에 격발됐다고 전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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