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취소된 尹 대통령... 외부 활동 재개할까

한남동 돌아온 尹 대통령
관저 정치 시즌2 재개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취소로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복귀하면서 구속전 벌였던 ‘관저정치’ 시즌2를 이어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여권 관계자는 9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당분간은 관저에 머무르며 필요한 사람들의 예방 정도는 받겠지만 직접 외부로 나가 사람을 만나는 일은 많이 없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입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또 다른 관계자는 “앞서 체포 영장 발부 이후 관저에 머물렀던 때와 현재는 또 다른 상황”이라며 “필요하다면 외부에 나가 사람을 만나고 하는 일도 마다할 일은 없지 않겠느냐”고 다르게 내다보기도 했다.

윤 대통령 입장에선 헌재의 선고가 임박한 상황에서 정치적 메시지나 대외 행보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자칫 헌재를 압박하는 모양새가 연출되면 윤 대통령 측 입장에서도 좋지 않다는 계산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재작년 돌아가신 윤기중 교수의 묘소가 있는 경기의 추모공원을 찾는다거나 구순인 어머니 최성자 전 교수를 만나는 등 개인적인 일정은 소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뒤 지지자들과 만나 인사를 했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강의구 제1부속실장 등과 김치찌개로 저녁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조병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