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오디션의 낙방을 겪으며 지하철에서 엉엉 울던 청년이 있었다.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학창 시절을 보낸 1991년생 소년은 5살 터울 누나가 모델로 일하는 모습을 보며 연예계의 문을 두드렸다.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A4용지에 빽빽하게 계획표를 적어 내밀 만큼 간절했지만, 성인이 된 뒤에 일을 시작하라는 권유에 따라 청주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스무 살의 나이에 소속사를 찾고 모델로 데뷔해 2011년 S/S 컬렉션 런웨이를 밟았으나,
배우 김성령의 남편 이기수 씨가 처제 김성경의 유튜브 채널에 얼굴을 비쳤다. 그간 방송 노출을 극도로 꺼리며 이름 앞에 거창한 수식어만 붙어 다니던 인물이다. 카메라에 선 그는 예상보다 훨씬 소탈하고 유쾌한 입담을 과시했다.아내 김성령이 두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이기수 씨는 “처제를 제일 싫어하고 나를 두 번째로 싫어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세간에 알려진 엄숙한 사업가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장면이었다. 이 영상 하나로 온
부산의 한 공원 수로에서 길 잃은 상어가 사흘째 출몰하자 상어를 보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부산이 들썩이고 있다. 20일 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상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상어가 이날까지 떠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상어는 갈색 외형에 몸길이 약 3.5m 크기의 무태상어로 추정된다. 무태상어는 백상아리나 청상아리보다는 덜하지만 공격 위험성이 큰 어종으로 분류된다. 해당 상어는 바다와 연
“내가 없으면 꼭 맡아달라”…‘피터팬 아버지’ 뜻 잇는 변경희 위원장20일 변경희(사진) 피터팬재단 설립추진위원장은 재단 설립의 이유를 묻자 고인이 생전에 하던 말을 나지막이 되새겼다. 대대적인 언론 보도로 중증 자폐인 아들의 새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던 전씨. 그는 잠깐의 기쁨을 뒤로 한 채 또다른 ‘피터팬 부모’들을 떠올리며 피터팬 재단 설립을 추진했고 이제 변 위원장이 그 바통을 이어 받은 것이다. 변 위원장은
20년 넘게 기다린 ‘행정수도 세종’…과연 올해는 될까? [100투더세종-9]조치원역 앞 로터리가 내다보이는 편의점 창가에 서 있었다. 유리창 너머 저편으로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 현수막을 든 조상호 세종시장과 사람들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왔다. 그때 옆으로 다가온 노부부의 이 같은 대화가 귀에 툭 박혔다. 나지막한 한숨과 함께 건넨 이 몇 마디가 마음에 쓰였다. 어쩌면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터져 나온 자조 섞인 탄식일지도 모
[설왕설래] 돈으로 산 군사력 ‘배주석병권’(杯酒釋兵權). 송나라를 세운 태조 조광윤이 즉위 후 반란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공신들을 불러 술을 권하며 병권을 내려놓게 했다는 일화에서 유래했다. 군사력을 황제에게 집중시킨 송나라의 기본 통치전략을 상징한다. 대가는 컸다. 사병을 거느리던 군벌(軍閥)은 사라진 반면, 군대는 국가가 고용한 월급쟁이 지휘관 중심으로 운영됐다. 최고 지휘관조차
[특파원리포트] 첨단 미래 사회의 두 얼굴 베이징에서는 하루가 휴대전화 하나로 돌아간다. 앱으로 장을 보고, 밥을 주문하고, 택시를 부른다. 현금이나 카드를 꺼낼 일은 없다. 장 본 물건은 20분 안에 배달되고, 메뉴판 없이 QR코드로만 주문하는 것도 일반적이다. 택시를 부르면 대체로 2∼3분 안에 도착하는데, 간혹 고도화된 자율주행차가 배차되면 기사가 두 손을 놓은 채 다른 일을 하는 장면도 볼
[김정기의호모커뮤니쿠스] 국민통합위원장이 해야 할 일 지난 15일 부총리급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 후보자로 문재인 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분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언론의 평가와 기대는 긍정적이다. 하마평에 오른 이는 군포에서 3선을 지낸 뒤 2012년부터 ‘지역주의 극복’을 내걸고 대구에서 출마하여 3수 끝에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했었다. 그에 대한 기대는 타당성을 지닌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국민
[박영준 칼럼] 새 국방 수장이 풀어야 할 국방 난제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강신철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지명되었다. 청문회 등에서 여러 쟁점이 논의되었지만, 신임 국방장관 후보자는 현역 시절 합참 작전본부장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의 요직을 수행한 바 있다. 그 때문에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한 대응이나 한미동맹의 강화 등 우리 국방부가 담당해야 할 본연의 임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풍부한 정책적 경험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