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은 곧 커리어의 정체라는 공식은 깨진 지 오래다. 아픔을 은폐하던 시대를 지나, 상처 난 자리에 새로운 일상을 스스로 구축해 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재혼 소식을 알린 오윤아·최정윤·강성연은 이 변화의 최전선에서 삶의 공백을 성취로 치환해 낸 이들이다. 비틀어진 일상을 바로잡으며 이들이 증명해 낸 것은 단순한 재기가 아닌 주체적인 삶의 증명이다.오윤아의 지난 11년은 전성기와 발달장애 아들을 홀로 돌보는 엄마로서의 헌신이 교차하는 시간
어린 시절 ‘국민 아역’으로 사랑받은 배우 김유정과 김소현이 혹독한 성장통을 이겨내고 드라마를 이끄는 당당한 주연 배우로 거듭났다. 조급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기보다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내공을 쌓은 덕분이다. 대중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아역 이미지’를 완벽히 벗어던진 두 사람의 연기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 조급함 대신 차근차근…김유정의 성인 배우 자리매김 2003년 TV 광고 모델로 데뷔한 배우 김유정은 지난 10일 방영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검색 서비스 업체 구글에 대서양 또는 태평양 명칭을 ‘트럼프해(海)’로 바꾸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가 거절을 당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16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연방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날 미 동남부 조지아주(州)에서 공화당 후보들 지지를 위한 유세를 했다. 트럼프는 유권자들을 향해 연설하던 도중 미국을 대표하는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 대표에게 “대서양이나 태평양 둘 중 하나를 트
도지사가 소방을 “재정 빨대”라니…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지난 9월11일은 2001년 미국 뉴욕 등에서 벌어진 9·11 참사 희생자 25주기였다. 그날 테러 집단이 납치한 항공기의 고의 충돌로 무너진 뉴욕 국제무역센터(ITC·일명 ‘쌍둥이 빌딩’) 남관 104층 사무실에 웰스 크라우더라는 24세 청년이 있었다. 그는 비행기와 부딪혀 폭발·화재가 발생한 77∼85층으로 내려가 인명 구조 활동을 했다. 유독성 연기를
올겨울에도 ‘생명의 온기’ 전달될까 [김동환의 김기자와 만납시다]아직도 연탄을 사용하고 있는 전국 6만여 가구가 겨울철 한 달간 필요로 하는 연탄은 1500만장에 달한다. 하지만 올겨울 연탄 나눔을 앞두고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연탄은행)이 13일까지 확보하거나 기부를 약정받은 연탄은 전체 목표량의 1.2% 수준인 19만장이다. 연탄은행은 기부가 줄어도 지원 대상에서 어느 가구도 제외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남은 목
[설왕설래] 태안 기름 유출 사고 올해는 유엔이 지정한 ‘세계 자원봉사의 해’이다. 2001년 이후 25년 만에 재지정됐다. 작년 국내에서 이뤄진 자원봉사 활동은 5953만시간으로 경제적 가치(평균 임금 환산 기준)로 따지면 약 1조6276억원에 달한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1365 자원봉사 포털’에 등록한 인원은 1580만9567명으로, 전체 인구의 30.9%에 달한다. 실제 지난해
[기자가만난세상] ‘한강’이 보이면 위험하다 “지역구에서 한강이 손톱만큼이라도 보이면 다음 총선이 위험하다.” 요즘 더불어민주당에서 농담처럼 나오는 말이다. 2028년 총선에서 집값과 세금에 민감한 ‘한강벨트’를 넘어 서울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여권의 위기감이다. 현재 국민의힘 의석은 서울 48석 중 11석. 부동산에 예민해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했던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하면 도봉·마포·동작
[삶과문화] 두 번째 사람 지난주 노벨문학상 발표 시각인 오후 8시, 나는 출판사 타이피스트에서 이린아 시인과 듀엣 낭독회를 하고 있었다. 잠시 휴대전화로 뉴스를 검색했다. 앤 카슨. 수상자의 이름을 확인하고 낭독회에 참석한 독자들에게 소식을 알렸다. 수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골라 온 앤 카슨의 시 ‘신의 정의’를 소개했다. 신이 정의를 창조하려던 날, 잠자리를 만드는 일에
BTS가 깬 벽 [이지영의 K컬처 여행] 나는 음악과 함께 살아왔다. 어릴 때부터 음악이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귀를 기울였고, 지금도 음악이 없는 시간이 드물다. 그럼에도 콘서트에 직접 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쉽게 지치는 체력 탓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연장에 가는 것 자체가 부담이고, 요즘 대형 공연의 티켓값은 20만원 안팎으로 음반 한 장과는 차원이 다른 결심이 필요하다. 해외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