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0세를 맞은 배우 노주현의 주거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경기 안성에 800평 규모의 대저택을 보유한 그가, 최근 서울 마곡동의 15억원 상당 시니어 레지던스를 세컨드하우스로 활용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대중이 흔히 떠올리는 대저택 소유자의 은퇴 후 삶과는 정반대의 선택이다. 59년 동안 연예계라는 전장을 누벼온 그는, 자신의 노년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스스로 삶의 거점을 재배치했다. 이는 단순한 이사가 아니라 80세라는 나이에 맞게
110억원대 주상복합 아파트에 거주하며 화려한 일상을 영위하던 방송인 최화정이 47년간 방송가에서 치열하게 쌓아온 역사를 단 한순간에 덜어냈다. 스태프들의 손에 쥐어진 명품들과 고가의 주방 도구들은 조건 없는 나눔이었다. 남들은 평생을 바쳐 구축하는 자산들을 왜 그녀는 아무런 미련 없이 방출했을까. 물건을 떠나보내는 행위는 일회성 기부가 아니다. 대중의 시선 속에서 단 한 번의 잡음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최화정이 불필요한 소유를 스스로 제
한국이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주최하면서 세계유산 외교 무대의 전면에 섰다.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주요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이자, 한국 유산의 가치와 보존 경험을 각국 대표단에 소개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북소리로 문 연 세계유산위 이날 ‘하늘을 품은 지붕, 세대를 잇는 울림’을 주제로 열린 개회식은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광화문을 배경으로 수문장들이 대북을 두드
“우승하면 ‘이것’도 받는다”…FIFA가 96년 만에 처음 꺼낸 ‘챔피언 링’ [월드컵]96년 동안 월드컵 우승의 상징은 단 두 가지였다. 하늘 높이 들어 올리는 트로피와 선수들의 목에 걸리는 금메달. 하지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새로운 상징이 탄생한다. FIFA가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팀에 ‘챔피언 반지(Champion Ring)’를 수여하기로 하면서 미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챔피언 링’ 문화가 월드컵에도
리스크 낮추고 체질 개선… ‘금융 한류’ 새판 짠다 [심층기획-글로벌 영토 넓히는 K-금융]인도네시아는 K팝과 K드라마, K푸드 열풍이 20년 넘게 이어진 한류 확산의 핵심 거점이지만, 금융사들엔 한때 ‘해외 금융사의 무덤’으로 불렸다. 2억9000만명의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률을 갖춘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국영은행과 대형 민간은행 중심의 과점 구조, 치열한 경쟁, 높은 부실채권(NPL) 부담 등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금융사들도 인도네
[설왕설래] 국민소득 4만달러 벽 한국은 기이하게도 국민소득 ‘고지’를 밟을 때마다 재앙이 찾아왔다. 1인당 국민소득은 1995년 1만달러를 돌파했지만 2년여 만에 외환위기가 덮쳤다. 당시 김영삼정부가 1만달러 사수에 집착, 저환율 정책을 폈는데 급격히 불어난 경상 적자가 화근으로 작용했다. 11년 후에도 2만달러 시대가 시작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2∼3년 후 2만달러가 무너졌다.
[특파원리포트] 침묵 강요받는 中 55개 소수민족들 지난 1일부로 중국의 ‘민족단결진보촉진법’(민족단결법)이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55개 소수민족의 고유 정체성을 해체하고 ‘중화민족’으로의 강제 동화를 가속화하며 이들의 침묵을 강요하는 모양새다. 올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과한 이 법안은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한족 외에 조선족, 위구르족, 티베트족 등 모든 소수민족의 중화민족 공동체
[김정식칼럼] 경상수지 흑자와 3低 호황의 교훈 1980년대 후반 경상수지 흑자와 3저 호황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저금리, 저유가, 저환율(엔고)의 3저 호황은 1980년대 초 물가안정을 중요시하던 정부의 안정화 정책의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는 1980년대 후반 대외 여건의 변화가 중요한 요인이다.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엔화의 평가절상과 1986년에 시작된 미·일 반도체 협정은 일본 반도체
[심호섭의전쟁이야기] 미국 건국과 독립전쟁 올해 미국은 건국 250주년을 맞았다. 많은 사람이 독립기념일을 독립전쟁에서 승리한 날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전쟁의 승패를 가른 요크타운 전투는 1781년에 벌어졌고, 영국이 미국의 독립을 공식 인정한 것은 1783년 파리조약 때였다. 그럼에도 미국은 승리의 날이 아니라 독립선언문을 채택한 1776년 7월4일을 국가의 생일로 기념한다. 1
박해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조선의 신령운동 물줄기 [신화에서 선민까지 한민족 정체성의 문화사적 발견-기고]> <17> 박해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조선의 신령운동 물줄기 [신화에서 선민까지 한민족 정체성의 문화사적 발견-기고] 형틀 위에서도 꺼지지 않은 신앙 조선 후기 천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