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들 다 쉬는 명절, 내게 허락된 건 차가운 냉골방뿐이었다”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타들에게도 명절이 지우고 싶은 상처였던 시절이 있다. 온 세상이 축제 분위기로 들떠있을 때, 텅 빈 방안에서 기약 없는 내일을 버텨야 했던 고독의 시간들. 하지만 그 시절의 외로움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족에게 가장 화려한 순간을 선물하겠다는 인생 최대의 목표가 됐다. 오늘날 꿈같은 전세기를 띄우고, 단 하룻밤의 휴식에 아파트 한 채 값을 기꺼이 지불하는 이들의 모
“연예인 걱정은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다”는 오래된 농담은 이제 ‘수백억원’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눈부신 카메라 조명을 뒤로하고 평범한 ‘명함’을 선택한 스타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기록적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 회 출연료를 ‘푼돈’으로 만들어버릴 만큼 강력한 비즈니스 제국을 건설하거나, 전 세계를 무대로 뛰는 전문직으로 변신했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스스로 ‘성공한 경영자’라는 새로운 명함을 판 이들의 압도적
‘행복을 나르는 이사 서비스’ ‘놀다와 이사는 영구가 할게’ 국내 유명 이사전문 업체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내건 슬로건이다. 과연 서비스는 만족스러울까. 봄 이사 철을 앞두고 이사 업체 관련 소비자 피해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삿짐 훼손, 계약 불이행, 박스 요금 강요 등 고질적인 병폐가 여전하다. ◆‘계약불이행’ ‘A/S(애프터서비스)’ 불만 잇따라 17일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좋은 직장 못 가는 건 환경 탓? 북한에선 부모 탓! [북한인권백서 ⑤]“요즘 취업이 힘들지?”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이는 설날이지만 취업 이야기는 격려로라도 쉽게 꺼내기 어려운 화제가 됐다. 취업이 개인의 노력만으로 결정되기보다는 채용 감소와 경기 침체 등 구조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이 ‘구조’ 영향이 더욱 직접적이다. 부모의 출신성분이 자녀의 직업 범위를 사실상 결정하기 때문이다
투표했다고 벌금형 선고 받은 美 여성광복 후 3년이 지난 1948년 신생 공화국 대한민국의 헌법을 만들 제헌의회 구성이 시급해졌다. 이를 위한 5·10 총선이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동아일보에 여성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글이 실렸다. “우리 여성들은 교육 정도가 남성에 비해 떠러져(떨어져) 있으나 그 대신 우리 여성들에게는 자랑할 만한 단결력이 있다”는 구절이 눈길을 끈다. 남성보다 여
[설왕설래]기업 출신 부총리의 ‘탈관료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2024년 11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를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에 지명한 적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해 낭비되는 지출을 삭감하고, 연방기관 재건을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머스크는 충격적인 연방정부 예산과 인력 감축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여
[기자가만난세상] ‘코리아하우스’의 달라진 위상 이탈리아 밀라노의 심장부, 1930년대 건축 양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유서 깊은 저택 ‘빌라 네키 캄필리오’(Villa Necchi Campiglio)’가 지금 한국의 색과 향기로 가득 차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힘을 합쳐 한국을 알리는 ‘코리아하우스’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지난 5일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세계와우리] 서방 제재 4년을 버틴 러의 내구력 4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미국과 서방은 즉각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가했다. 서방측은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퇴출 등 고강도의 대러 제재를 실행했다. 그러나 혹독한 제재에 직면해 얼마 가지 않아 경제적 파탄에 직면할 것이라는 서방측의 기대와는 달리 러시아 경제는 놀라운 내구력을 보여주었다.
[기후의 미래] 언론의 ‘에너지 편식’ 괜찮을까 “(1973년) 9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매주 독일의 석유 비축량에 관한 부정적인 의견이 긍정적인 의견보다 많았다. 게다가 10월과 11월에는 그 상황을 ‘파동’이라고 묘사하는 일이 점점 잦아졌다. … 그렇다면 그해 가을 독일에 정말 에너지 파동이 일어났을까? … 실제로는 9월과 10월에 독일의 석유 수입량은 그전 해의 같은 기간보다 훨씬 많았고,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