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낡은 노란색 가방과 그보다 더 정교한 머릿속 손익계산서. 배우 이서진의 이름 뒤에는 늘 ‘6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숫자가 따라붙는다. 대한민국 금융 태동기를 일궈낸 집안의 족보와 ‘로열패밀리’라는 황금빛 아우라는 수십 년간 그를 자본의 중심에 세워두었다. 하지만 실제 포착되는 이서진은 집안이라는 안전 자산에 안주하는 도련님이 아니다. 단돈 1유로의 환율에 집착하고 곰탕 고기 한 점의 원가를 계산하며 “수익이 안 나면 장사를 접어야
스타의 화려한 영광 뒤에는 으레 부모의 고단한 노동이 거름처럼 깔린다. 대중은 그들의 성공에 환호하지만 정작 그 동력이 부모의 기름때 묻은 앞치마와 닳아 없어진 지문이었다는 사실은 무대 뒤로 숨겨지기 마련이다. 최근 연예계에서 포착되는 효도의 풍경은 이 지독한 노동의 흔적을 자본으로 닦아내는 ‘전략적 설계’로 진화했다. 단순히 일시적 보상을 넘어 부모의 삶에서 노동의 굴레를 삭제하고 100억원대 빌딩주나 경영자라는 새로운 명함을 부여하는 단호한
13일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보복대행 업체’라 자신을 소개한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같이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시세가 기존보다 50% 이상 낮아졌다. 당장 내일이라도 착수할 수 있다”고도 했다. 기자가 전날 보복대행에 대해 문의한 이후 한동안 답하지 않자 결정을 재촉한 것이다. 업체 관계자가 최초 제시한 금액은 허위루머제작 및 유포 50만원, 오물테러 80만원 등이었다. 기자가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자 업체는 가격 조율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 “일머리 있는 ‘일꾼’ 뽑아야 지역 발전” [서울 구청장에 묻다]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전국적으로 불리한 선거 구도에 놓인 가운데,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은 정당보다 지역 일꾼을 뽑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자신이 소속된 국민의힘에 대해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다만 구청장은 정치활동이 금지된 존재로 당에 영향을 미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과
“우울증·공황장애도 살핀다”… 마음의 병 품는 보험사들 [마이머니]정신질환이 현대사회의 주요 질병으로 부상함에 따라 보험업계의 보장체제도 재편되고 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 번아웃 등 이른바 ‘마음의 병’을 앓는 환자가 급증하면서 과거 보장의 사각지대였던 정신질환을 주계약이나 주요 특약으로 담보하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단순한 진단비 지급을 넘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예방과 사후관리를 결합한 전용 상품
[설왕설래] 납득 어려운 장동혁의 미국행 30년 전의 일이다. 1996년 4월 총선에서 신생 정당 자민련이 50석을 얻어 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되자 김종필(JP) 총재는 의기양양했다. 한껏 고무된 JP는 일본 미야자키현 방문을 추진했고, 출국일이 다가오자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경북 의성의 김화남 당선자가 돌연 탈당하자 JP는 출국 이틀 전 방일 계획을 전격 취소한다. 당시 여당인
[김기동칼럼] 추경의 정치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결렬됐다. 이미 전쟁 이전에 배럴당 70달러 안팎이던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오르내리고 원·달러 환율도 1500원을 넘나든 지 오래다. 고유가·고환율·고물가 등 중동발 ‘3고’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도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2.0%를 밑돌고, 물가는 2%대 중후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면
[기자가만난세상] 스포츠를 넘어 돈 되는 공연장으로 기존의 대형경기장은 ‘경기 있는 날만 열리는 공간’이었다. 수만석의 좌석은 비어 있는 날이 더 많았다. 대형 체육행사를 위해 건설해 행사를 끝낸 대형경기장의 유지비는 도시의 부담으로 남았다. 충남도가 KTX천안아산역 인근에 대형 돔구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한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한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은 이 공식을 뒤집었다. 이곳은 더 이상 스포츠시설이
[조홍식의세계속으로] 트럼프의 미국은 진짜 미국인가 이란전쟁을 살펴보면 머리털은 꼿꼿이 서고 뼈가 시릴 정도로 끔찍하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인적이고 독단적이며 충동적인 판단으로 전쟁을 시작했다. 그런데 세계 최강 미군의 화력을 한 달 넘게 집중하여 퍼부었는데도 이란 정권이 건재하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란 문명을 지워 버리겠다는 폭언과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민간시설 파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