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 억 단위를 넘어설 때 많은 연예인 사업가는 건물주라는 이름으로 자산을 굳히는 안전한 길을 택한다. 자산의 증식은 연예계라는 불안정한 직업적 특성을 고려할 때 가장 합리적인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장윤정, 허경환, 홍진경은 달랐다. 이들은 현금을 콘크리트에 묻어두는 대신 가장 불확실하지만 큰 가치를 만드는 ‘사람’에 공을 들였다. 대기업의 복지가 축소되고 임금 동결이 일상이 된 시대에 이들이 보여주는 파격적인 고용 환경은 단순한 선심
1987년 봄, 전남 완도. 완도수산고 입학식이 끝나자 체육 교사가 학생들에게 물었다. “역도 해본 사람?” 까까머리 신입생 하나가 손을 번쩍 들고 뛰어나갔다. 중학교 때 역도부에서 바벨을 들었던 학생이었다. 교사는 아이들을 오른쪽, 왼쪽 두 줄로 세웠다. 그러고 나서 말했다. 이쪽은 역도부, 저쪽은 골프부. 그가 선 줄은 골프부였다. 기관장이 돼 배를 타겠다며 기계과에 들어온 학생은 골프라는 말을 그날 처음 들었다. 그는 속으로 이렇게 되물었
전쟁과 분쟁으로 얼룩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9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발표된다. 국제우주정거장(ISS), 국제재판소, 구호단체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계엄을 막은 대한민국 시민 전체와 종교지도자인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후보로 추천됐다.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노벨위원회에 접수된 평화상 후보는 287건으로, 개인
정년연장 딜레마… 중장년 명퇴 ‘칼바람’, 청년고용 ‘찬바람’ [심층기획-직무급 도입 지체의 그늘]공기업 등 공공부문에서 직무급 전환 논의가 중요한 건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하는 첫 단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민간의 임금체계를 인위적으로 바꾸기 힘든 만큼 공공부문에서 임금체계 개편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경우 민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것이다. 근속연수에 따라 기계적으로 기본급이 정해지는 ‘연공서
조문객 없이 가족끼리 추모… ‘스몰엔딩’ 뜬다 [심층기획-지자체 공영장례 현주소]대구 동구 효목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강모(51)씨는 최근 부친상을 당한 뒤 빈소 없는 장례를 치렀다. 강씨는 고인을 안치실에 모신 후 염습과 입관, 발인 등 필수적인 절차만 가족 중심으로 이틀 동안 진행했다. 그가 무빈소 장례를 선택한 것은 현실적인 여건 때문이었다. 지난 10여년간 누적된 병원비와 간병비 지출로 경제적 부담이 컸던 상황에서 고인의 뜻과
[설왕설래] 21세기 흑사병 역사상 최악의 감염병으로 꼽히는 흑사병(페스트)은 쥐와 벼룩이 옮긴다. 몸이 까맣게 된 채 죽어간다고 해서 흑사병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1346~1353년 유럽 전역에서 7500만~2억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에 따라 전체 인구의 60%가 사망하기도 했다. 발원지는 오랫동안 미스터리로 남았다. 가장 유력한 가설은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된 페스트균
[세계포럼] 커지는 통일무용론 ‘통일무용론’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일로다. 최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 도발을 둘러싼 북한 측의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고 있자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고, 사실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성인 70%가량은 북한에 관심을 아예 끄고 산다는데,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자’는 호소가 먹힐 리도 만무해 보인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지난달 29일 발표
[세계타워] 병역특례 논란을 보면서 금메달.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가대표팀의 일원이 된 스포츠 선수라면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것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서 금메달을 딴 것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을 큰 성과다. 그러나 금메달에 대한 보상으로 병역특례를 얻게 되는 현 제도적 환경은 축하 대신 “병역특례 아니었으면 저렇게 열심히 했겠느냐”는 냉소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2026 아이치·나고
[다문화칼럼함께하는세상] 왜 어깨를 두드리면 안 돼? 상대방이 어떤 어려움을 겪으면 주위 사람들은 그 사람을 격려해 주는 것이 보통이다. 이때 ‘잘될 거야, 힘내!’ 식으로 말하고, 이 말에 어울리는 동작도 한다. 그런데 이 동작은 문화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격려의 말은 ‘꼬렌’인데, 이 말은 영어의 ‘파이팅’과 비슷하다. 베트남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면서 두 주먹을 살짝 들어 올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