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불문과 학사 및 육군사관학교 수석 합격. 서경석의 이력은 대한민국 엘리트의 정답지였다. 하지만 2026년 현재 그가 서 있는 곳은 눈부신 조명 아래가 아닌 낯선 법전과 공인중개사 자격증 사이다. “내 판단이 다 맞다고 생각했다”는 그의 고백은 스스로 쌓은 성채가 허물어졌음을 시인하는 자기반성이다. 자기중심적 확신이 자신을 옭아매는 굴레였음을 직면하는 순간부터 그의 기록은 다시 시작됐다. 그의 시련은 자본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됐다. 방송인
임영웅이 거절한 1억원의 행사 수표와 홍지윤이 하루 만에 찍어낸 3000만원의 매출 전표. 2026년 대한민국 트로트 시장에서 성공의 척도는 이제 음원 순위가 아닌 스스로 써 내려가는 ‘이름의 가격표’에 의해 결정된다. 자본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개인이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증명하느냐에 따라 생존이 결정되는 냉혹한 현장이다. 이 각축 속에서 최근 현역가왕3 우승을 차지한 홍지윤의 결단은 단순한 연예 활동 이상의 무게를 갖는다. 전 소속사와의 갈
대구 도심의 한 지하통로 인근 비탈면에서 거대한 암석이 무너져 내려 길을 지나던 50대 남성이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평소 시민들의 통행이 잦은 곳이지만 낙석 방지용 안전 펜스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인재(人災)’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8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47분쯤 대구 남구 봉덕동 용두길 인근 지하통로 옆 절개지에서 1t 무게의 암석이 도로변으로 쏟아졌다. 이 사고로 현장을 지나던 A(50대)씨가 쏟아진 흙더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전쟁 양상 바꿨다…KF-21 수출의 변수 [박수찬의 軍]지난 2월 28일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 등에서 폭발음이 잇따라 들렸다. 미 해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더불어 폭격기·전투기들이 쏜 재즘 이알(JASSM-ER)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이 이란 내륙 표적을 강타했다. 이란 방공망의 남쪽, 북쪽, 서쪽, 동남쪽을 동시 타격, 이란군이 대응할 여유를 얻지 못하게 했다. 유럽에서도 이와 비슷한 국면이 벌어지고 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전쟁 금기의 시대 저물어… 韓, 자강 능력은 필수” [세상을 보는 창]전쟁을 금기로 여기던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균열이 시작된 국제 질서는, 패권국 미국의 이란 공격까지 더해지며 예외 없는 현실이 됐다. ‘무력에 의한 국경 변경은 용납할 수 없다’는 국제 사회 오래된 원칙은 무너졌고, 호르무즈 봉쇄로 이어진 중동 사태에선 ‘전쟁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는 최소한의 자제 선마저
[설왕설래] 마운자로의 역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가 머크의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운자로의 올해 1분기에 매출은 87억달러(약 12조6000억원)로 79억달러에 그친 키트루다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암 환자의 생명을 연장해 준
[기자가만난세상] MZ세대 공무원 바라보는 여러 시각 공직사회에서 MZ세대 가치관은 최근 몇 년간 해묵은 논쟁거리다.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로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의 10명 중 4명가량을 차지하고, 그 비중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실무를 담당하는 핵심층으로 이미 자리 잡았다고 봐도 무관할 것이다. 이들의 가치관을 대략적으로라도 정의해야 할 중요한 이유다. 일부 기성세대 관리자들은 이들을
[세계와우리] 중동 변국
<變局>
과 미·중 정상회담
變局>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5월 14, 15일 베이징에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간의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미국 주도로 이란전쟁을 마무리하고 중국과의 협상에 나서려는 미국의 전략에 차질이 생긴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요청으로 이미 한 차례 연기된 바 있어 이번 회담은 열릴 가능성이 크
[성백유의스포츠속이야기] 믿음이 사라진 매경오픈 골프는 ‘믿음의 스포츠’다.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심판이 점수를 관리하지 않는다. 선수 스스로 점수를 관리하고, 규칙을 준수하는 정직함이 생명이다. 그런데 지난주 벌어졌던 매경오픈에서 골프 정신을 망각한 사건이 발생했다. 3라운드 7번 홀에서 허인회 프로의 드라이버샷이 OB(아웃 오브 바운즈)가 나면서다. 이 논란은 한국 골프의 본산인 대한골프협회(K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