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령의 남편 이기수 씨가 처제 김성경의 유튜브 채널에 얼굴을 비쳤다. 그간 방송 노출을 극도로 꺼리며 이름 앞에 거창한 수식어만 붙어 다니던 인물이다. 카메라에 선 그는 예상보다 훨씬 소탈하고 유쾌한 입담을 과시했다.아내 김성령이 두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이기수 씨는 “처제를 제일 싫어하고 나를 두 번째로 싫어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세간에 알려진 엄숙한 사업가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장면이었다. 이 영상 하나로 온
법조계와 의료계라는 안정적인 분야의 전문직 대신 전업 작가로 변신해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있다. 23년 동안 법복을 입었던 문유석 작가와 약 10년 동안 청진기를 잡았던 이낙준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치열했던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무기로 흥행 신화를 써 내려가는 두 인물의 인생 2막을 들여다봤다. ◆ 문유석 작가, 법대 수석 판사에서 스타 작가로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2018)’, tvN 드라마 ‘악마판사(2021)’와 ‘프로
2027학년도 서울권 의대 지원자 수가 10년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산업 호황과 맞물려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특정 대기업 계약학과나 전문학과로 수험생들의 지원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종로학원이 서울권 8개 의대 지원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27학년도 수시 지원자는 총 1만618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0년 새 최저 수치로, 지원자 수가 가장 많았던 2021학년도(2만3876명)
20년 넘게 기다린 ‘행정수도 세종’…과연 올해는 될까? [100투더세종-9]조치원역 앞 로터리가 내다보이는 편의점 창가에 서 있었다. 유리창 너머 저편으로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 현수막을 든 조상호 세종시장과 사람들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왔다. 그때 옆으로 다가온 노부부의 이 같은 대화가 귀에 툭 박혔다. 나지막한 한숨과 함께 건넨 이 몇 마디가 마음에 쓰였다. 어쩌면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터져 나온 자조 섞인 탄식일지도 모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라니…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한국 외교관이라면 국제 무대에서 북한과의 대결을 피할 수 없다. 과거 재외공관에서 근무한 어느 외교관의 회고가 눈길을 끈다. 타국 외교관을 집으로 초청해 정성껏 식사 대접을 한 뒤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좋아졌을 것’이란 생각에 뿌듯해할 때 손님이 난데없이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오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남한(South K
[설왕설래] 컨테이너 선수촌 “많이 불편하죠. 전 (신장이) 204㎝라서 다리도 닿고 샤워할 때 수그리고 하는데 호텔을 잡아주면 잘 쓰겠습니다.”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 선수가 조별리그 한·일전 승리 후 한 말이다. 이번 대회에 배정된 컨테이너 선수촌의 협소함과 불편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비등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엔 ‘올림픽 3대장 아파트’가
[기자가만난세상] 한국 외교의 ‘와일드카드’ 지난해 유럽의 한 국가에서 전직 고위 외교관과 식사를 했다. 퇴임한 지 오래지만 여전히 1년의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보낸다고 했다. 이유를 물으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꼽았다. 기존 외교 문법으로 상대하기 어려운 대통령이 등장한 만큼 대미 외교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고, 자신이 현직에서 쌓은 경험, 인맥을 활용할 여지가 커졌다고 했다. 러시아가
[삶과문화] 네팔의 편린 콧등까지 오는 앞머리를 잘랐는데 또 삐뚜름하다. 자주 셀프커트하지만 실력이 좀체 늘지 않는다. 그 이발사가 생각났다. 2002년 나는 네팔 여행 중이었다. 살벌하게 장갑차와 무장 군인이 오가던 카트만두와는 달리 포카라는 여유로웠다. 히말라야 설산에서 녹아내린 물이 만든 페와호수가 혼자 떠나온 나의 두려움을 잔잔히 달래주었다. 그날 호숫가 한국인 식당에서
[박일호의미술여행] 트로이의 저항 트로이 전쟁 영웅 오디세우스가 전쟁에서 승리한 후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다룬 영화 ‘오디세이’가 화제다. 트로이는 지금의 튀르키예 북서부에 있었던 고대의 도시국가였다. 트로이 전쟁에 대해서는 신화적 설명과 역사적 설명이 많이 다른데, 신화적 설명이 더 흥미롭고 예술로도 자주 다루어진다. 질투의 여신 에리스가 바다의 여신 테티스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