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 억 단위를 넘어설 때 많은 연예인 사업가는 건물주라는 이름으로 자산을 굳히는 안전한 길을 택한다. 자산의 증식은 연예계라는 불안정한 직업적 특성을 고려할 때 가장 합리적인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장윤정, 허경환, 홍진경은 달랐다. 이들은 현금을 콘크리트에 묻어두는 대신 가장 불확실하지만 큰 가치를 만드는 ‘사람’에 공을 들였다. 대기업의 복지가 축소되고 임금 동결이 일상이 된 시대에 이들이 보여주는 파격적인 고용 환경은 단순한 선심
1987년 봄, 전남 완도. 완도수산고 입학식이 끝나자 체육 교사가 학생들에게 물었다. “역도 해본 사람?” 까까머리 신입생 하나가 손을 번쩍 들고 뛰어나갔다. 중학교 때 역도부에서 바벨을 들었던 학생이었다. 교사는 아이들을 오른쪽, 왼쪽 두 줄로 세웠다. 그러고 나서 말했다. 이쪽은 역도부, 저쪽은 골프부. 그가 선 줄은 골프부였다. 기관장이 돼 배를 타겠다며 기계과에 들어온 학생은 골프라는 말을 그날 처음 들었다. 그는 속으로 이렇게 되물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관련 개인투자자 손실이 2조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다. 그 동안 상장한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만 했지 실제 손실이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실이 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P(ETF·ETN)가 출시된 지난 5월27일부터 8월14일까지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서 개인투자자가 확정한 매매손실은 2조3242억
조문객 없이 가족끼리 추모… ‘스몰엔딩’ 뜬다 [심층기획-지자체 공영장례 현주소]대구 동구 효목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강모(51)씨는 최근 부친상을 당한 뒤 빈소 없는 장례를 치렀다. 강씨는 고인을 안치실에 모신 후 염습과 입관, 발인 등 필수적인 절차만 가족 중심으로 이틀 동안 진행했다. 그가 무빈소 장례를 선택한 것은 현실적인 여건 때문이었다. 지난 10여년간 누적된 병원비와 간병비 지출로 경제적 부담이 컸던 상황에서 고인의 뜻과
‘가성비’로 유럽·신흥국 공략… 10대 중 6대 ‘메이드 인 차이나’ [심층기획-격랑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동화 자동차 시장이 완만한 성장세 속에서 지역별로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며 거대한 지각 변동을 겪고 있다. 중국과 미국이 뒷걸음질했지만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과 유럽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격랑의 시장 재편기 속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곳은 단연 중국계 완성차 기업들이다. 자국 내수 시장의 성장 둔화에
[설왕설래] 본격 가동된 메카공동방위협정 “후세인의 피에 대한 복수를.” 680년 이라크 카르발라에서 예언자 무함마드의 외손자이자 제4대 칼리프 알리의 아들 후세인 이븐 알리가 우마이야왕조 군대에 처참하게 살해됐다. 후세인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사로잡힌 지지자들은 스스로를 ‘참회자들’이라 부르며 봉기했으나 대부분 목숨을 잃었다. 피는 또 다른 피를 부르게 마련이다. 친알리계 지도자 무크타르 세
[데스크의 눈] ‘조국의 무궁한 영광’과 병역특례 1976년 7월31일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리처드 경기장. 레슬링 자유형 62㎏급 결승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양정모는 몽골의 제베긴 오이도프에게 8-10으로 판정패했다. 종료 휘슬과 함께 심판이 오이도프의 팔을 들어 올렸지만, 승자는 고개를 숙였고 패한 양정모는 환호했다. 당시 레슬링은 승패에 따라 벌점을 매겨 최종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었다. 앞서 미국의 진
[오늘의시선] 대통령은 어디까지 챙겨야 하나 이재명 대통령은 부처의 자율을 주문했다. 그런데 그 말을 꺼낸 지난달 29일 국무회의는 3시간50분 동안 이어졌다. 대통령은 농지와 국방, 서민금융 등 여러 현안을 직접 짚었다. 회의가 긴 것이 문제는 아니다. 국정 의제를 대통령이 챙기는 것도 필요하다. 문제는 무엇을 챙기느냐가 아니라 어디까지 관여하느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가 실무에서 가급적 손을
[안보윤의어느날] 좋아함을 좋아함 최근 다니게 된 학교 앞 작은 카페는 어쩐지 알록달록하다. 인테리어나 소품이 아니라 사람이 그렇다. 그곳에 대한 설명을 떠올리다 보면 가장 단순하고 정직한 문장 하나만을 남기게 된다. 그곳 오너는 커피를 정말 좋아해. 그냥 이 말이 전부다. 카페 오너가 커피를 좋아하는 건 당연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었을 때, 마땅한 선택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