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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블럭버스터vs한국형 로맨틱 코미디 치열

입력 : 2007-12-14 21:09:29 수정 : 2007-12-14 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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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공 시즌2(왼쪽), 나는 영웅이다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영화계에도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둔 12월 중순은 놓칠 수 없는 대목 시즌이다.

이 시기에 세 편의 영화가 개봉하며 치열한 대접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 편은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고 또다른 한 편은 할리우드의 대표적 블록버스터여서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임창정·송지효 주연의 ‘색즉시공 시즌2’(윤태윤 감독, 두사부필름 제작), 설경구·김태희 주연의 ‘싸움’(한지승 감독, 시네마서비스·상상필름 제작)이 대표적인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물로, 윌 스미스 주연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나는 전설이다’(프랜시스 로런스 감독)와 맞붙는다.

세 영화는 당초 예정된 개봉일인 13일에서 하루 앞당겨 모두 12일로 개봉일을 바꿨다. ‘색즉시공2’가 먼저 개봉일을 앞당겼고 이에 대응이라도 하듯이 ‘싸움’과 ‘나는 전설이다’가 뒤를 이었다.

상영관 수 경쟁도 치열하다. 역시 전편이 지방을 중심으로 크게 흥행한 ‘색즉시공2’가 먼저 전국 상영관 수 420개로 선수를 쳤다. 반면, ‘싸움’과 ‘나는 전설이다’는 각각 360개와 350개의 상영관을 확보했다.

여기에 ‘색즉시공2’는 전편 출연 배우에 신예 스타 송지효 등의 가세로 힘을 얻고 있는 상황. ‘색즉시공2’ 관계자들은 내심 흥행 대박을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설경구와 김태희라는 스타급 배우에 한지승 감독의 연출력까지 확보한 ‘싸움’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연기력 논란을 빚었던 김태희의 연기 변신과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화제를 몰고 오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를 동원해 홍콩에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홍보활동을 벌인 ‘나는 전설이다’도 흥행 기대작이다. 올해 국내에서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들의 성적이 좋은 편인데다가 관객들 역시 많이 기대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연말 대목인 만큼 세 편 모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요즘 ‘식객’의 흥행 이후, ‘색, 계’와 ‘세븐데이즈’가 관객들을 꾸준히 동원하고 있긴 하지만 예년과 같은 활기가 별로 없다”며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세 작품의 대결만으로도 영화계가 대중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 영화 모두 화제작이기 때문에 영화계 전체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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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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