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중 상대 여성의 치아를 뽑거나 이를 시도한 50대 엽기남이 법정에 섰다.
최근 뉴질랜드 헤럴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자신과 성관계 중인 여성의 치아를 뽑거나 뽑으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필립 라일 한센(56)이 지난달 말, 뉴질랜드 웰링턴 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을 받았다.
한센은 지난 1988년부터 2011년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자신과 성관계한 여성의 치아를 뽑거나 이를 시도한 혐의 등으로 2012년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한센은 펜치나 드라이버 같은 공구를 갖고 다녔으며, 성관계 중 여성의 치아를 뽑는 기이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여성은 “성관계 중 한센이 펜치를 들이대더니 내 치아를 빼려 했다”며 “난 그에게 ‘하지 말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해서 한센이 펜치를 갖고 있었는지 모른다”며 “치아에 대고는 앞뒤로 마구 흔들어댔다”고 주장했다. 한센은 여성이 울부짖자 자신이 치과 치료 비용을 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측은 “한센이 치아가 없는 여성을 좋아하는 강박증을 앓는 것 같다는 정신과 의사의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센에 대한 재판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뉴질랜드 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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