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자택에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강도에게 상해를 입힌 모녀에게 정당방위를 인정했다. 새벽 시간대를 틈타 사다리를 이용해 침입한 이 강도는 상대방의 목을 조르는 등 생명에 위협을 가했으나, 모녀와 몸싸움 도중 흉기에 턱부위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이 ‘미란다원칙’을 고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속적부심까지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특수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된 남성 A씨
감초 연기로 사랑받았던 원로 배우 남포동(본명 김광일)이 별세했다. 23일 방송계에 따르면 남포동은 지병으로 투병하던 중 이날 오전 5시 10분쯤 유명을 달리했다. 빈소는 의정부 을지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자녀 등 가족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남포동은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했다. '행촌아파트' '고래사냥' 등 영화 다수에 출연했다. 1987년 MBC '인간시장'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널리 알렸고 SBS '웃으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정권 교체 이후 이어진 이른바 ‘검찰 개혁’ 파고 속에 올해만 160명 이상의 검사가 옷을 벗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0년 내 최고치로, 검찰 엑소더스(대탈출)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 안팎에서는 저연차 검사들의 퇴직률이 예년보다 두드러지는 점이 가장 큰 우려로 꼽힌다. 23일 법무부와 국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퇴직한 검사는 161명으로 집계됐
“KF-21이 전투 못 한다?”…예산·무장·KAI 리스크 터졌다 [박수찬의 軍]“방위사업청은 보라매(KF-21) 첫 양산의 2028년 전력화 일정 준수를 위하여 사업관리를 철저히 하고,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최선을 다한다.” 지난 13일 국회 국방위원회는 2026년도 국방예산안을 심의·의결하며 방위사업청에 3개의 부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 중 하나가 KF-21이었다. 국회가 공개적으로 부대의견을 명시할 정도로 K
‘오키나와 일본 아니다’라는 中 도발…오키나와의 생각은? [지금, 옛 것]최근 일본을 향한 중국의 두드러진 도발 양상 중 하나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집단적 자위권 행사 가능” 발언이 발단이었다. 대만을 자국의 일부로 보는 중국으로서는 별개로 인식해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다카이치 총리의 인식을 용납할 수 없다. 중국, 대만을 다른 나라로 보는 것에 맞서 일본과 다른 오키나와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비슷
[설왕설래] 경찰 노조 2011년 국가 부도 위기를 맞은 그리스는 온통 시위대로 넘쳐 났다. 당시 시위대 속에는 폴리스(police) 마크를 단 제복 차림 경찰관들도 들어 있었다. 시위대 맞은편에선 방패와 헬멧으로 무장한 경찰이 깔려 도로를 차단하고 행진을 가로막았다. 바리케이드를 사이에 두고 시위 경찰과 진압 경찰이 대치하는 희한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미국에서는 경찰 노조가
[특파원리포트] 대마도는 누구 땅인가 중국이 갑자기 ‘류큐’(일본 오키나와의 옛 이름) 연구를 꺼내 들며 오키나와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최근 들어 푸젠사범대학교 류큐연구소가 최근 설립 30주년을 맞아 학술대회를 개최했고, 류큐학 프로그램이 중국 사회과학원 주도의 학문 지원 계획 사업에 포함됐다는 소식 등을 연이어 전하고 있다.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
[이종호칼럼] 건강한 대한민국, AI가 길을 열다 우리는 흔히 인사말로 ‘건강이 최고입니다’라고 말한다. 우스갯소리로 ‘9988234’라는 암호 같은 말도 있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 3일 앓고 떠난다는 말이다. 이는 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사는 ‘건강 수명’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인류의 오랜 염원에 대한 해답을 이제 인공지능(AI)에서 찾을
[김정기의호모커뮤니쿠스] 입씨름은 말고 토론해야 할 때 세운상가 재개발과 종묘를 둘러싼 서울시와 정부의 입씨름이 점입가경이다. 종묘에 신주로 계신 조선의 왕과 왕비들께서도 심기가 불편할 것 같다. 고조선 이래 대한민국 역사에서 처음으로 세계에서 열 손가락에 꼽히는 무역 대국이 될 만큼 잘살고, K컬처로 지구촌 곳곳에서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는 때에 자신들을 상징하는 종묘가 소동의 진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