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은 곧 커리어의 정체라는 공식은 깨진 지 오래다. 아픔을 은폐하던 시대를 지나, 상처 난 자리에 새로운 일상을 스스로 구축해 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재혼 소식을 알린 오윤아·최정윤·강성연은 이 변화의 최전선에서 삶의 공백을 성취로 치환해 낸 이들이다. 비틀어진 일상을 바로잡으며 이들이 증명해 낸 것은 단순한 재기가 아닌 주체적인 삶의 증명이다.오윤아의 지난 11년은 전성기와 발달장애 아들을 홀로 돌보는 엄마로서의 헌신이 교차하는 시간
어린 시절 ‘국민 아역’으로 사랑받은 배우 김유정과 김소현이 혹독한 성장통을 이겨내고 드라마를 이끄는 당당한 주연 배우로 거듭났다. 조급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기보다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내공을 쌓은 덕분이다. 대중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아역 이미지’를 완벽히 벗어던진 두 사람의 연기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 조급함 대신 차근차근…김유정의 성인 배우 자리매김 2003년 TV 광고 모델로 데뷔한 배우 김유정은 지난 10일 방영을
16일 북한은 우리 군의 극초음속활공비행체(HGV)가 소재 기술력으로 겉면 ‘그을음’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에 다시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HGV 개발이 자신들의 군사력 강화 명분이 된다고 강조했다.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이날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국 국방부가 ‘그게 기술’이라고 반박한 부분은 그 어느 나라의 기술집단도 납득할 수 없는 조금 창피하다 할 정도의 억지 대목”이라고 한국 HGV 기술을 재차
연봉보다 먼저 묻는 ‘GPU 사용권’… 연산자원이 인재 행선지 가른다 [이귀전의 왜-인재전쟁 ⑧]오픈AI 연구자 노엄 브라운은 2023년 이직을 검토하면서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점심을 먹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포커를 쳤다. 한 투자자는 전용기를 타고 그를 찾아왔다. 브라운이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은 가장 많은 보수를 제시한 회사가 아니었다. 그는 “금전적으로 가장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며 자신이 원하는 연구에 사람과 연산
백만송이 장미로도 얻지 못한 사랑…와인에서 이룬 피로스마니 [최현태 기자의 와인홀릭]가난한 화가가 한 여인을 위해 전 재산을 털어 꽃을 샀습니다. 여인이 묵던 호텔 앞 광장은 꽃으로 가득 찼지만, 그 사랑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노래 ‘백만송이 장미’의 가사 내용입니다. 노래 속 주인공은 조지아의 국민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 8000년 역사를 지닌 ‘와인 발상지’ 조지아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피로스마니 와인이
[설왕설래] 태안 기름 유출 사고 올해는 유엔이 지정한 ‘세계 자원봉사의 해’이다. 2001년 이후 25년 만에 재지정됐다. 작년 국내에서 이뤄진 자원봉사 활동은 5953만시간으로 경제적 가치(평균 임금 환산 기준)로 따지면 약 1조6276억원에 달한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1365 자원봉사 포털’에 등록한 인원은 1580만9567명으로, 전체 인구의 30.9%에 달한다. 실제 지난해
[기자가만난세상] ‘한강’이 보이면 위험하다 “지역구에서 한강이 손톱만큼이라도 보이면 다음 총선이 위험하다.” 요즘 더불어민주당에서 농담처럼 나오는 말이다. 2028년 총선에서 집값과 세금에 민감한 ‘한강벨트’를 넘어 서울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여권의 위기감이다. 현재 국민의힘 의석은 서울 48석 중 11석. 부동산에 예민해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했던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하면 도봉·마포·동작
[삶과문화] 두 번째 사람 지난주 노벨문학상 발표 시각인 오후 8시, 나는 출판사 타이피스트에서 이린아 시인과 듀엣 낭독회를 하고 있었다. 잠시 휴대전화로 뉴스를 검색했다. 앤 카슨. 수상자의 이름을 확인하고 낭독회에 참석한 독자들에게 소식을 알렸다. 수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골라 온 앤 카슨의 시 ‘신의 정의’를 소개했다. 신이 정의를 창조하려던 날, 잠자리를 만드는 일에
BTS가 깬 벽 [이지영의 K컬처 여행] 나는 음악과 함께 살아왔다. 어릴 때부터 음악이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귀를 기울였고, 지금도 음악이 없는 시간이 드물다. 그럼에도 콘서트에 직접 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쉽게 지치는 체력 탓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연장에 가는 것 자체가 부담이고, 요즘 대형 공연의 티켓값은 20만원 안팎으로 음반 한 장과는 차원이 다른 결심이 필요하다. 해외 공연